한글에 콘셉트까지 똑같잖아… 美밴드, 韓아이돌 따라하기

한글에 콘셉트까지 똑같잖아… 美밴드, 韓아이돌 따라하기

기사승인 2011-10-02 17:42:01


[쿠키 연예] 미국에서 결성된 5인조 보이밴드가 한국의 아이돌을 모델로 삼았다는 증거가 속속 포착돼 음악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어 가사를 사용한데다 국내 아이돌 그룹의 전형적인 특징을 다수 차용한 것이다. 일부 국내 네티즌은 “음악 선진국인 미국이 K-POP(한국가요)을 본받으려고 한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한국 아이돌과 비교 대상이 된 주인공은 3일 앨범을 공개하는 ‘하트2하트(Heart2Heart)’. 데뷔를 코앞에 둔 이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미리 음악을 선보였다. 국내외 음악팬들은 이들이 공개한 멤버 소개와 티저 영상, 사진, 음원 등을 조합하면 이들이 한국 아이돌 그룹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대놓고 따라했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먼저 하트2하트의 티저 영상에서 나타나는 영상 구성과 음악 스타일, 콘셉트 등이 빅뱅과 2PM 등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또 모든 멤버가 실제 이름이 아닌 닉네임을 사용한다는 점과 리더, 보컬, 서브보컬, 래퍼와 같은 조합을 내세웠다는 점 등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시스템과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하트2하트는 공식 홈페이지 그룹 소개란에 톰 코인이란 엔지니어와의 작업을 소개하면서 그가 빅뱅과 2NE1의 앨범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또 짧게 공개된 수록곡 ‘인터내셔널’에서는 ‘안녕하세요’란 한국어 가사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 음악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미국에서 한국어 가사를 쓴 것은 이례적이다.

한 음악 블로거는 영문으로 작성한 글에서 “미국 보이밴드 시장은 엔 싱크와 백스트리트 보이즈 이래로 쇄락을 걷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데뷔를 앞둔 하트2하트가 한국 가요의 아이돌의 형태를 기본으로 해 눈길을 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하트2하트의 티저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에도 “한국 가요와 비슷해 보인다”는 댓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국내 네티즌의 반응은 어떨까. “한국 가요가 음악 선진국인 미국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일부는 “한국 가요의 인기를 등에 업고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드러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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