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56·미국)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아이폰4S의 명칭을 재해석하며 추모 분위기에 가세했다.
6일 각종 포털 및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에는 “아이폰4S가 스티브를 위한 아이폰(iPhone For Steve)이라는 뜻이었다”며 잡스의 사망을 애도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애플이 잡스의 사망을 미리 예상하고 헌정용으로 급하게 출시한 제품이 아이폰4S라는 것이다.
추측성 주장이지만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에 혁신을 몰고 온 정보기술(IT)계의 ‘큰 별’이 사라진 점에 대한 네티즌들의 아쉬움이 담겼다.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에서 다소 진보한 수준의 아이폰4S가 공개되자 큰 실망감을 드러냈던 네티즌들의 태도가 하루 만에 돌변한 것이다.
아이폰4S가 공개된 지난 5일까지만 해도 네티즌들은 ‘4S’의 의미를 놓고 아이폰4를 다시 내놔 미안하다는 뜻의 ‘4 Sorry(4 쏘리)’라거나 애플이 이제는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따돌릴 수 없다는 뜻의 ‘Forever Samsung(포에버 삼성)’이라고 해석하며 잡스와 애플을 꼬집었으나 이런 조롱은 잠시 누그러진 상태다.
유명 인사들도 잡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잡스와 나는 30년 전 처음 만나 삶의 반 이상을 동반자이자 경쟁자, 친구로 지내왔다”며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미치도록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조력자이자 친구인 당신(잡스)에게 감사를 전한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점도 감사하다. 당신이 그리울 것이다”라고 추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