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웃게 한 소년… 뭐했기에

스티브 잡스 웃게 한 소년… 뭐했기에

기사승인 2011-10-09 17:00:01

[쿠키 IT] 미국인 대학생이 유년시절 스티브 잡스와의 특별한 만남을 추억하는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고인의 따뜻한 마음씀씀이는 보는 사람들을 미소 짓게 했다.

미국 명문 프린스턴대학에서 컴퓨터공학과 철학을 전공하는 앨런 팰트로는 최근 개인홈페이지에 어렸을 적 자신이 잡스를 웃게 했던 일화를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팰트로는 지난 8월 잡스가 애플사에서 퇴임했을 때 한차례 이 같은 게시물을 올린 뒤 최근 잡스가 사망한 직후 내용을 일부 수정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팰트로는 애플의 광팬이다. 유년 시절 애플에서 새로운 운영체제(OS)가 출시될 때마다 머리카락을 사과 모양대로 밀어 애플 로고를 머리에 새길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뉴욕5번가에 위치한 애플의 오프라인 매장 ‘애플 스토어’를 방문했다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잡스는 뒤통수의 애플 로고를 보고 감탄해 팰트로에게 악수를 청한 것. 팰트로는 “잡스의 옆에 선 어떤 아이가 ‘나는 애플 광팬이다’라고 말하자 잡스가 ‘저 사람(팰트로)은 어떠니?’라고 되물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잡스를 만나 악수한 일은 “6살에서 12살 사이에서 내가 경험한 가장 멋있는 일”이라고 감탄했다.

팰트로의 추억 속 잡스는 옆집 아저씨 같았다. 애플 로고를 머리에 새긴 소년을 발견하고 천진한 미소를 지어보였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또 소년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팰트로가 올린 여러 장의 사진은 초점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아 이미지가 흔들려 보였지만 잡스의 미소만은 뚜렷하고 선명했다.

팰트로는 영국 언론 가디언 온라인판에 올린 자유기고문에서 “스티브 잡스가 팬 한사람 한사람에게 준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이 크다”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팰트로가 게재한 사진은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옆집 아저씨 같은 훈훈한 미소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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