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환자 생존률 높이려면 빈혈부터 잡아라”

“난소암 환자 생존률 높이려면 빈혈부터 잡아라”

기사승인 2011-10-11 15:23:01
[쿠키 건강]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빈혈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HA의과학대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이준모(사진) 교수팀은 난소암 3기와 4기 환자 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료기간 중 빈혈 발생 기간이 20% 이하일 경우 5년 생존율(치료율)이 64.6%에 이른 반면 빈혈 동반 기간이 그 이상일 때는 5년 생존율이 4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이를 바탕으로 빈혈(Hb)수치가 10g/dl 이하인 상태가 전체 난소암 치료기간 중 20%를 넘길 때는 치료효과가 떨어지게 되므로 반혈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뜻으로 ‘HB1020'이란 새 치료 공식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난소암 치료기간이 10개월이라고 할 때 빈혈 수치가 10g/dl 이하로 떨어져 2개월 이상 끌 때는 이로 인해 생명이 위험해지게 된다는 얘기다.

난소암 환자가 빈혈을 일으키면 항암제를 써도 약효가 급격히 떨어지고, 항암제에 대한 거부반응도 커져 암세포 주위 조직이나 다른 장기도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빈혈은 난소암 환자의 약 40%가 경험하는 증상이다.

이 교수는 “난소암 환자에게 빈혈이 발생하는 이유는 골수억제 현상, 면역기능 저하, 적혈구의 파괴, 적혈구수 조성 성분의 변화 등 때문이다”며 “이 같은 빈혈 경험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항암제 사용 효과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난소암 환자을 치료할 때는 빈혈 문제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미국의 권위 있는 의학잡지 ‘더 온콜로지스트(The Oncologist)’ 6월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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