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0 집중력 강화에 좋은 식품은?

수능 D-30 집중력 강화에 좋은 식품은?

기사승인 2011-10-11 15:21:01
[쿠키 건강]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기간,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맑은 정신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집중력을 발휘하느냐다.

이 무렵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겪는 고통은 두통이다. 한의학에서는 긴장을 많이 하면 상체에 열이 오르게 된다고 한다. 이 열이 머리로 올라가 맑은 기운을 막아 두통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머리에 탁한 기운이 모이면 공부를 하고 싶어도 공부가 되지 않고, 수면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 불량이 머리를 탁하게 만들기도 한다.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우리 몸에 불필요한 수분들이 뭉쳐 담을 만들고, 이것이 혈행을 막아 두통을 유발한다. 소화 불량이 곧바로 두통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긴장과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이러한 때, 맑은 정신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방에서는 머리를 맑게 하는 몇 가지 먹거리를 전하고 있다.

우선 구기자와 결명자가 머리를 맑게 해주는 특효식으로 꼽힌다.

구기자와 결명자는 모두 간을 보호하는 식품이다. 스트레스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간을 보호함으로써 긴장을 완화시키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 더불어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충혈도 없애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서도 결명자를 ‘100일 동안만 복용하면 밤에 촛불 없어도 사물을 볼 만큼 눈을 밝게 해주는 차’로 소개하고 있다.

콩·두부와 같은 단백질 식품과 호두·잣 등의 견과류, 사과·귤 등 제철 과일도 머리를 맑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음식이다.

콩은 우리 뇌의 먹을거리라 불리는 ‘레시틴’이 많아 사고력과 두뇌 발달에 매우 좋다. 과일은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피로 회복에 좋은 비타민 C가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사과는 기억력을 높이는 아연 성분이 들어있고, 귤 또한 비타민이 풍부해 한의학에서 ‘건뇌(建腦) 식품’으로 분류될 만큼 이로운 과일로 전해진다.

소람한의원 김성수 원장은 “기름진 음식 대신 콩이나 두부와 같은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등 푸른 생선과 호두나 잣과 같은 견과류를 밑반찬으로 해먹는 것이 좋다”며 “가능한 한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집중력을 북돋고 머리를 맑게 하는 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머리를 맑게 하는 음식만 챙겨먹는다고 무조건 두뇌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하되 과식하지 않는 등 식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면부족에 시달려 아침을 거르게 되면 점심 식사량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게 된다.

과식은 혈액을 위장으로 몰리게 해 뇌의 활동을 둔화시키면서 학습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 평소 식사량의 70∼80% 수준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야간이나 새벽에는 공복감을 면할 정도의 유동식이면 족하다.

끝으로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 한 가지. 흔히 마음의 열을 낮추거나 긴장감을 줄이기 위해 청심환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체질에 따라 그 효용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칫 시험 당일 무분별하게 복용했다가는 졸음과의 싸움으로 시험을 그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머리를 맑게 해주는 식단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라며 “불안과 초조를 눌러주고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신체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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