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명중 3명, 채소 과일 섭취 1일 권장량 못미친다

한국인 4명중 3명, 채소 과일 섭취 1일 권장량 못미친다

기사승인 2011-10-12 15: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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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생활]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채소와 과일 섭취량이 1일 권장량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영양산업단 영양정책지원팀 이행신 박사는 12일 한국식품과학회와 중국영양학회가 서울 역삼동 라마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2011 한중 국제 파이토뉴트리언트 심포지엄’에서 "200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채소 과일 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표본 집단(8631명)의 25.4%만이 채소와 과일을 1일 권장량 이상 섭취하고 있을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게다가 채소와 과일 모두 1일 권장량 이상 섭취하고 있는 비율은 고작 6.7%에 불과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이 전통적으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한다는 통념과는 상반된 결과로, 현대인의 채소와 과일을 통한 영양 섭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채소 섭취량은 김치 등 절임식품을 포함 평균 252.2g, 과일 섭취량은 가당주스를 포함 평균 141.3g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여기서 김치 등 절임식품과 가당 주스를 제외하면 채소의 경우 151.4g으로 40%가량 줄어든다. 과일은 141g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기준에 40%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채소와 과일 섭취량은 소득이 낮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낮았는데 특히 흡연자와 음주자의 영양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가장 편차가 심한 30∼49세 남성 흡연자의 경우 하루 평균 290g의 채소와 85.2g의 과일을 먹어 비흡연자(채소 328.1g, 과일 151.3g)와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특히 과일 섭취량에서 흡연 여부에 따라 편차가 심했다. 예를 들어 50∼64세 여성 비흡연자가 하루 204.7g의 과일을 섭취하는 반면 흡연 여성은 불과 47.7g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박사는 “음주자도 이와 비슷한 경향이서도 연령대별로 많게는 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소득 수준별로도 충분한 채소와 과일 섭취를 통한 영양 균형 충족률은 상위층(8.5%)와 최하위층(4.7%)의 격차가 배가량 벌어졌다.

한편 식품 색깔로 따질 때 우리나라 사람들의 밥상에 가장 많이 오르는 채소와 과일은 마늘 양파 무 등 흰색 식품으로 붉은 색, 초록 색, 보라색, 노란색 등 다른 색깔 식품보다 더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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