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김윤아가 앓는 목디스크, 스마트폰 과용 젊은이들에도 급증

자우림 김윤아가 앓는 목디스크, 스마트폰 과용 젊은이들에도 급증

기사승인 2011-10-12 18:12:01
[쿠키 생활] 올해 초 욘사마 배용준에 이어 최근 록 밴드 자우림의 김윤아도 목디스크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김윤아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목디스크가 재발돼 다시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목디스크는 특히 연예인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환이다. 직업의 특성상 스트레스가 많고 빠듯한 스케줄로 인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차량을 통한 이동이 잦다보니 교통사고의 위험도 높아 목디스크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반인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최근 들어 비교적 젊은 층에서 목디스크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목디스크는 나이에 따라 발생하는 원인도 다르다. 젊은 층 목디스크의 경우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이 주요 원인인 반면 중년층은 노화에 의한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나이에 상관없이 목과 어깨가 자주 뻐근해진다거나 팔이 저리는 등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가 젊은 층 목디스크 유발

젊은 층에게 생기는 목디스크는 잘못된 자세로 인한 척추 변형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경추(목뼈)는 요추(허리뼈)에 비해 움직임이 많고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나쁜 자세로 인해 디스크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고개를 푹 숙이고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젊은 층의 목뼈 변형을 일으키는 1순위다.

건강한 목뼈는 C자형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반복되면 목의 곡선이 점점 일자로 펴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나쁜 자세로 인해 목뼈가 직선이 되면 목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 납작하게 눌려 목디스크 질환으로 이행될 수 있다.

소형 IT 기기 사용 급증과 함께 젊은 층 목디스크 발병률을 높이는 또 하나의 요인은 스트레스다. 학업이나 업무로 인한 부담감이 가장 큰 20~30대의 경우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목 통증을 악화시켜 디스크를 유발한다.

목디스크는 스트레스로 재발하기 쉬워 치료를 받았더라도 항상 주의해야 한다. 심한 스트레스는 목 주변의 근육을 경직시키고, 혈액순환을 억제해 목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디스크 증상 재발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이전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디스크가 계속 압박을 받아 디스크의 충격 완화 기능에 다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중년층에선 디스크 탄력성 떨어져 퇴행성 목디스크로 진행

중년층 이상인 목디스크 환자들은 목뼈와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인 경우가 많다. 목뼈에 노화가 진행되면 표면에 뼈 조직이 가시처럼 덧자라 신경을 자극하면서 목에 통증이 오거나 팔이 저린 증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목뼈 사이사이에 위치해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 역시 수분 함량이 점차 감소하고 그에 따라 탄력성이 크게 떨어진다. 또한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섬유륜이라는 조직도 닳게 돼 목디스크로 진행된다.

퇴행성 목디스크는 근본적으로 노화에 따른 현상이지만 장시간 반복적으로 척추나 근육, 인대를 나쁜 자세로 사용했을 때 퇴행이 더욱 빨라진다.

목을 앞으로 쭉 뺀 거북목과 같은 상태에서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한 곳만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책을 볼 때 고개를 푹 숙여 보는 행동 등을 반복하면 퇴행을 앞당길 수 있다.

퇴행이 진행되면 디스크가 돌출되면서 어깨를 지나 팔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해 목과 어깨 통증, 손 저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심하면 두통도 나타나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중증 목디스크도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

목디스크의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면 약물 치료와 주사요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오랫동안 진행된 상태라면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경추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척수 및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경막외강 내에 끝부분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직경 1㎜의 내시경 카테터를 통해 직접 보면서 하는 시술이다.

디스크와 협착증이 신경을 직접 압박하는 부위까지 특수 카테터를 진입시켜 신경 주위의 유착을 풀어주고 통증의 원인에 정확하게 약물을 주입해 신경주위의 염증과 부종을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이 외에 인대강화주사요법은 인대를 재생시켜 약해진 인대나 근육을 근본적으로 강화시키는 치료법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과거에는 목디스크 환자가 중년층 이상에 한정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IT기기 사용의 급증 등으로 젊은 층 환자가 늘면서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는 질환으로 바뀌었다”며 “어깨가 아파 오십견인 줄 알았더니 목디스크였던 환자도 있을 만큼 목디스크는 디스크가 튀어나온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목 통증이나 팔 저림과 같은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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