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지 “협회·심판 개선 조치 마련해 주세요”

신수지 “협회·심판 개선 조치 마련해 주세요”

기사승인 2011-10-13 12:18:01
[쿠키 스포츠] 한국 리듬체조의 ‘맏언니’ 신수지(20·세종대)가 제92회 전국체육대회를 마친 뒤 미니홈피에 과격한 표현의 글을 작성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신수지는 13일 소속사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전국체전을 마친 뒤 혼란스럽고 실망스러워 경솔하게 행동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내 글(미니홈피)로 발생하는 잡음을 원하지 않는다. 훈련에만 매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신수지는 지난 10일 경기도 김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리듬체조 일반부에서 최종 합계 101.225점으로 김윤희(20·세종대·101.500점)에게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국내 고별전인 이 경기에서 전광판 오류가 발생하고 점수 발표 과정이 석연치 않게 진행되는 등 혼란스러운 장내 분위기가 연출되자 신수지는 같은 날 밤 미니홈피에 “더러운 X들아. 그딴 식으로 살지 마라. 이렇게 더럽게 굴어서 리듬체조가 발전을 못하는 것이다”라고 적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신수지는 당초 일부 심판들의 불공정 채점 의혹을 제기하며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사흘 만에 소속사를 통해 내놓은 이번 공식 입장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한체조협회의 운영과 심판 채점 방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치를 마련해달라”고 짧게 당부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성환 세마스포츠마케팅 대표는 “신수지가 한국 리듬체조의 발전과 진보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열악한 환경과 대회 시스템에 따른 문제점을 안타까워했다”며 “이번 사태에 더 속상하고 실망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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