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골키퍼 문소리 사태 일단락…이적동의서 조건 사직서 제출

‘얼짱’ 골키퍼 문소리 사태 일단락…이적동의서 조건 사직서 제출

기사승인 2011-10-20 16:11:01

[쿠키 스포츠] ‘얼짱’ 여자 골키퍼 문소리(21·사진)와 서정호(52) 서울시청 감독이 손을 맞잡았다. 문소리는 서울시청 측으로부터 이적동의서를 받는 조건으로 사직서를 제출, 사태를 마무리했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20일 “문소리와 서 감독이 서울 상봉동 서울시체육회관에서 만나 그동안의 갈등과 임의탈퇴 통보에서 비롯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화해했다”며 “문소리는 사직서를 제출했고, 서 감독과 구단은 문소리에게 조건 없이 이적 동의서를 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문소리도 이날 오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soccerno28)’를 통해 “많은 관심과 걱정, 응원 덕에 구단과 원만하게 해결했다. 이적동의서를 조건으로 9월30일자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잘 해결됐다.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의 FIFA 주관 대회 출전 사상 첫 동메달을 안겨준 여자대표팀 주전 골키퍼 문소리는 지난 1월 입단한 서울시청에서 서 감독과 갈등을 이어오다 지난 9월 구단의 임의탈퇴 통보로 받았다.

갈등은 서 감독이 문소리의 불성실을 지적하고, 문소리는 서 감독의 폭언을 이유로 불만을 품으면서 시작됐다. 문소리가 지난 6월 재활 치료와 집안 사정 등을 이유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자 서 감독이 팀 복귀를 불허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정점에 달했다.

구단은 지난 9월 문소리가 후원사로부터 계약금을 입금 받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경찰의 신원조회 요청을 오해해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임의탈퇴 조치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문소리가 지난 15일 트위터에 고통을 호소하며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됐다.

두 사람은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며 진실공방을 벌였으나 닷새 만인 이날 손을 맞잡았다. 문소리는 트위터에 “이번 일로 팀 분위기를 손상시키고 선배와 동료 선수들에게 부담을 줘 미안하다”며 “서울시청 팀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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