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2040 소통강화‥정책 우선순위 재점검 지시

이대통령, 2040 소통강화‥정책 우선순위 재점검 지시

기사승인 2011-10-31 17:37:00
[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이 10·26 재보선 민심 수습을 위한 일종의 ‘경청 투어’에 나서라고 청와대와 정부 부처에 31일 지시했다. ‘2040세대(20~40대)’를 비롯해 수렴된 각계 의견에 따라 정책 우선순위가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청와대와 각 부처, 외부 인사들로 팀을 짜서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만들라”며 “정책 이행 사항이나 국정 운영의 우선순위에 관한 의견을 모아 향후 계획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정책 수요자, 특히 젊은세대와 소통을 강화하라는 지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공급자 위주의 정책은 없었는지, 우리가 좋은 정책이라 생각한 게 현장에서 체감되지 못하는 건 아닌지 현장에 가서 듣고 2040세대와 소통해 반영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주요 정책 전반에 대한 우선순위 재점검에 착수할 것”이라며 “12월 중순부터 시작될 각 부처 내년 업무보고도 정책 수요자와 직접 접하는 공무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재보선에서 변화를 바라는 젊은이들의 갈망을 다시 확인했다. 두 차례 글로벌 위기를 겪으며 젊은이들이 갖게 된 불안에 대해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선 남은 임기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과 물가 안정을 꼽았다. 또 세계를 휩쓴 ‘월가(街) 점령시위’에 대해 “모든 나라 젊은이들이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어떻게든 일자리를 만들어야 젊은이들에게 힘을 주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남북관계를 다룰 생각은 없다.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서도 꾸준히 얘기를 해왔다”고 말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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