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어? 미안해”…골 넣고 상대 선수 포옹하다 펀치 ‘쾅!’

“만세! 어? 미안해”…골 넣고 상대 선수 포옹하다 펀치 ‘쾅!’

기사승인 2011-11-02 23:46:00


[쿠키 스포츠] 스웨덴 프로아이스하키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상대 팀 선수를 끌어안다 펀치를 얻어맞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스웨덴 프로아이스하키 모라IK의 라이트 윙어 헨릭 에릭손(21)은 지난 31일(현지시간) 렉산드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2피리어드 16분 동료 선수의 슛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골문 안으로 다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팽팽한 균형을 깨뜨린 골이었다.

에릭손은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성을 지르더니 자신의 앞에 있는 한 선수를 끌어안았다. 그러나 에릭손의 품에 안긴 선수는 렉산드의 수비수 알렌 비비치였다. 실점을 막지 못해 화난 비비치에게 골을 넣은 장본인과의 뜨거운 포옹이 유쾌할 리 없었다.

비비치는 곧바로 에릭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에릭손은 미안함과 무안함이 교차한 듯 실소를 지으며 상대 진영에서 빠져나갔고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동료들의 품에 안겼다. 다행히 집단 난투극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에릭손은 비비치의 펀치가 아팠던 듯 코피를 확인하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해프닝은 아이스하키에 열광하는 미국인들에게도 소개됐다. 2일 포털 사이트 미국 야후 스포츠(sports.yahoo.com)에서 머리기사로 소식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일제히 폭소를 터뜨렸다. 한 네티즌(Tri****)은 “내가 이래서 아이스하키를 사랑한다”고 말해 다른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에릭손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모라IK는 렉산드에 2대 3으로 역전패하며 5연승 저지에 실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스웨덴 아이스하키리그 골세리머니 해프닝 보기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