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재인’ 최명길 “내게 이런 억척스러움이 있는지 몰랐다”

‘영광의 재인’ 최명길 “내게 이런 억척스러움이 있는지 몰랐다”

기사승인 2011-11-04 10:17:01

[쿠키 연예] “집에 가니까 온몸에 멍이 들었더라고요. 내 안에 그런 모습이 있는지 정말 몰랐어요.”

KBS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에 출연 중인 배우 최명길이 자신의 연기 변신에 스스로도 놀랐다고 털어놨다. 주로 왕비나 대기업 회장 역을 맡았던 최명길은 육두문자를 서슴지 않는 아줌마로 출연해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이고 있다.


최명길은 3일 청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말로 배우 생활하면서 이런 역은 처음이다”라며 “출연 전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행해 좋은 평가 내주셔서 지금은 나도 모르게 지금 역할에 젖어 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보다는 굉장히 편해졌고, 다들 좋다고 해주셔서 다행”이라며 “원래 대본에 없는 것도 하게 되고 배우 입장에서 만족하고 있다. 끝날 때까지 더 좋은 모습으로 실망시키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영광의 재인’은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와 이정섭 PD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야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상처 많은 주인공들이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고 성공에 이르는 고군분투 과정을 그려내는 드라마다. 2군 야구선수 출신에 가진 것 없는 빈털터리 김영광(천정명)과 혈혈단신 외롭게 자랐으나 밝고 따뜻한 윤재인(박민영)이 자신들의 운명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최명길은 국수집 안주인이자 영광의 모친인 박군자 역을 맡았다. 화끈하고 입담 좋고, 화가 나면 육두문자를 내 뱉고 자식들이 세수한 물로 본인의 세수까지 처리하는 구두쇠 중에 구두쇠다. 재인과 한집 살이를 하면서 그녀에게 사사건건 태클을 걸기도 하지만, 가장을 잃은 가족을 어떻게든 지키고 먹여 살리려 최선을 다하는 우리 시대의 억척스럽지만 꿋꿋한 엄마의 모습이다.

최명길은 “깡패들하고 싸우는 장면에서 따귀를 50번 때렸는데 정말로 실감나게 했다. 찍을 때는 몰랐는데 집에 가니까 온몸에 멍이 들었더라”라며 “내 안에 그런 모습이 있는지 정말 몰랐다. 방송보고 나도 정말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의 최명길이 아닌 모습으로 변하기 위해서 굉장히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남편도 나의 연기 변신에 기대를 많이 하고, 드라마 모니터링도 꼼꼼하게 잘 해준다”고 덧붙였다.

‘영광의 재인’은 시청률 1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SBS ‘뿌리깊은 나무’(18.5%)를 바짝 쫓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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