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의사회 “비자금 조성 의혹은 사실무근”

산부인과의사회 “비자금 조성 의혹은 사실무근”

기사승인 2011-11-10 01:09:00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이 9일 전국의사총연합(회장 노환규)이 제기한 전, 현 회장단의 공금 횡령 및 배임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내용의 성명서을 내고, 전의총 측의 공식 사괴를 요구했다.

전의총은 이날 내부 고발자의 제보를 근거로 산부인과의사회 전, 현 회장이 배상공제보험 수수료를 따로 챙기는 방법으로 3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용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전의총은 또 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과 고광덕 전 회장이 이 혐의로 고발당해 서울중앙지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이에 대해 성명서를 통해 배상공제보험 수수료를 따로 챙기지 않았을 뿐더러 전 회장이 관리해 오던 비자금은 회관건립기금이었으며, 최근 의사회발전기금으로 현 집행부에 모두 기부했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산부인과의사회가 이날 오후4시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전국의사총연합의 산부인과의사회 비자금 조성 관련 의혹 제기에 관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입장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의 『산부인과의사회 비자금 조성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하여 본회에 사전에 사실관계 확인 절차도 없이 익명의 제보자를 이용한 악의적인 폭로성 보도 자료를 발표 하게 된 점에 대하여 심히 유감으로 생각하며, 본회는 상기 의혹제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입장 표명을 하고자 합니다.

---------- 다

음 ----------

1.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산의회)의 전임 회장과 현 회장이 산의회 회원으로부터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되었다는 내용에 대하여

: 일부 회원의 의혹 제기로 인해 고발한 사실은 있었으나, 현재까지 조사 받은 바 없음을 밝힙니다.

2.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대의원총회 대의원과 감사를 통해 회계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어떠한 비자금도 특별 관리하고 있지 않음을 밝힙니다.

3. 과거의 비자금 운운하는 내용에 대하여

: 전 전임 회장이 퇴임하면서 일부 독지가들이 산의회 회관 건립 시 사용해 달라는 기부를 하여 추후 회관 건립 시 기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보관하였고, 당시 차기 회장인 전임 회장에게 전달하여 보관해 오던 회관 건립 기금을 최근에 산의회 발전 기금으로 사용해 달라는 기부금 기탁하신 분의 요청으로 정상적인 회계 처리를 통해 산의회로 기부 되어 수입 회계에 투명하게 관리 되고 있습니다.


4.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선거와 관련한 부분

:『고문단 중 일부가 선거에 개입하여 결국 재선에 나설 뜻이 없었던 현 회장을 설득하여 연임하도록 했다고 주장』에 대해서는 현 회장 임기 동안 추진해왔던 사업과 정책 실현의 연속성을 위해, 그리고 산의회 발전을 위해 재차 봉사 하실 의사로 본인의 용단으로 출마를 하시어 당선된 것임을 밝힙니다.

5. 『비자금의 존재를 재무이사 등 집행부 임원들도 몰랐을 뿐 아니라 조성 경위나 금액, 사용내역 등에 대해 회원들이 전혀 모른 채로 운영되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회 의장님이 주관하여 자체 간담회를 개최하여 전임 회장님들의 자세한 사실 관계에 대하여 해명을 하였고, 이에 대하여 간담회 보고서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6. 『배상공제보험과 관련한 수수료 관한 부분』

: 배상공제보험과 관련한 수수료는 없으며 이는 사실과 다름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모든 보험은 대리점을 통해 영업을 하고 있으며 보험회사는 보험금의 10%가 대리점으로 지급 되며, 산의회와 전혀 무관한 (주)코리아대산이라는 대리점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산의회에서는 보험 가입과 관련하여 수수료를 따로 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 보험 대리점이 산의회의 학술대회 등의 행사에 부스 설치비 등 협찬과 홈페이지 광고 등 광고비 지원을 하고는 있으며, 이는 수입 회계와 결산 보고를 통해 투명하게 관리 되고 있음을 밝힙니다.

『전 의총이 발표한 수수료 수입을 산부인과의사회에 입금시키지 않고 회장단 등 소수가 유용해온 것으로 판단된다.』

: 악의적인 추정에 불과하며, 사실관계 확인만 하였어도 전혀 오해할 부분이 없는 내용으로 산의회를 음해하고자 하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으며, 사실을 왜곡하는 부분에 대하여 전의총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7. 『전체 비자금의 규모는 십억 원이 넘을 것이며 그 중 사용하고 남은 금액을 입금한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비자금 조성의 배후에는 집행부 뿐 아니라 고문단의 일부가 배후로 관여한 것이 확실하다.』는 부분

: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본회에 대한 명예 훼손에 해당되며, 전의총이 말하는 익명의 제보자를 밝힐 것을 정식으로 요구합니다. 또한 이에 대하여 책임 있는 답변과 위법한 부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힙니다.

8.『배상공제 운영에 따르는 비자금을 사용해 온 집행부였기 때문에 회원들에게 불리한』에 대한 부분

: 배상 공제 운영에 사용된 어떠한 비자금을 별도로 관리 한 바 없으며 의사배상 보험 운영에 관련하여 회계 보고를 통해 투명하게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의료분쟁조정법을 산의회 집행부가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이면에 모종의 계약조건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부분

: 산의회는 국회에서 입법예고 당시 의협을 통해 국회에 발의된 의료 분쟁조정법 내에 산의회 의견으로 불가항력적인 산과 의료사고 보상에 대한 법률안을 포함시켜야한다고 의견을 낸 바 있고, 국가가 당연히 그 비용을 내야 한다고 한 바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하위 법령에서 무과실 보상의 재원을 의료기관이 부담하는 어떠한 입법에도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으며, 산과 분만 의사들이 재원의 50%를 부담하는 의료분쟁조정법을 산의회 집행부가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바 없음을 거듭 밝히고자 합니다.

전국의사총연합의 익명의 제보자라는 미명하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명예를 실추 시킨 점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합니다. “아니면 말고”“묻지마”식 폭로가 지식인 집단인 의사단체에서 조차 자행되고 있음에 심히 유감을 표하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바 입니다.

2011. 11. 09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 박 노 준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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