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렬·이하늘 고소한 DJ DOC 전 멤버 박정환은 누구?

김창렬·이하늘 고소한 DJ DOC 전 멤버 박정환은 누구?

기사승인 2011-11-15 17:36:01

[쿠키 연예] 김창렬과 이하늘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DJ DOC 전 멤버 박정환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환은 1994년 DJ DOC 1집 ‘슈퍼맨의 비애’로 데뷔했으나 이듬해 팀을 탈퇴했고 1996년 그룹 ‘스타일’ 멤버로도 활동했으나 이후 가수 활동을 접고 은퇴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정환이 탈퇴한 DJ DOC의 빈자리는 정재용이 합류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박정환은 15일 이하늘과 김창렬이 최근 방송을 통해 한 말을 ‘사실과 다른 인신공격성 발언’이라며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정환이 팀을 탈퇴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지만 이번 소장에서 탈퇴의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말을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장에서 박정환은 “DJ DOC를 탈퇴하게 된 것은 결코 원만한 합의에 의한 것이 아니었고, 피고소인들에 대해 밝힐 사연도 많지만, 한 때 같은 팀의 동료였으므로 제 얼굴에 침 뱉기라 생각해 음악적 견해차로 헤어지게 됐다는 정도로만 주위에 알려왔다”라며 “그런데 피고소인들은 이미 헤어진 지 17년 지난 고소인에 대해 실명까지 거론하며 악의적으로 박치라서 그룹에서 교체한 것처럼 말했다. 이는 방송의 재미를 위해 허위 사실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료였던 두 사람을 고소한 사건의 발단은 방송에서 박정환의 탈퇴 이유를 전하면서 벌어졌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한 김창렬과 이하늘은 DJ DOC의 초기멤버인 박정환의 교체이유를 공개했다. 이하늘은 “솔직하게 말하면 (박정환은) 박치였다”라고 말했고 이에 유재석이 “그렇게 갑자기 말하면 정환 씨가 놀라지 않겠나”라고 말했지만 “그래도 알건 알아야 한다. 너 박치야”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었다.

또한 김창렬 “춤을 출 때 항상 우리 보다 한 박자씩 느렸고 가사도 많이 틀렸다”라고 말했고 이하늘은 “10마디 랩을 하면 그 친구는 13마디에서 끝날 정도로 박자가 느렸다”라고 폭로했다.

박정환의 고소에 김창렬과 이하늘은 15일 저녁 7시,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돌연 취소했다. 대신 오후 4시부터 방송되는 SBS 라디오 ‘김창렬의 올드스쿨’에서 공개 사과했다.

이하늘은 김창렬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출연해 “안녕하세요. 전 멤버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이하늘입니다. 옆에 있는 공범과 할 말이 있어서 왔습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우리가 잘 했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단지 재미있게 하려고 했어요. 그러나 그 친구가 상처받았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그 친구가 이렇게 속이 좁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미안하다. 술 한 잔 하면서 풀 면 될 것을. 우리 친한 사이인데 이러면 안 되잖아”라며 “너 요즘 차 장사 한다며? 고소 취하해 주면 우리가 차 한 대씩 사줄게”라고 덧붙였다.

김창렬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친구끼리 말로 풀수 있는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가지 말자. 그런데 너는 정말 박치였다”라고 말했다. 박정환이 이들의 장난스러운 사과를 받아들이고 소를 취하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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