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똘마니” 이하늘·김창렬 동료 비방 이번이 처음 아니다

“룰라 똘마니” 이하늘·김창렬 동료 비방 이번이 처음 아니다

기사승인 2011-11-17 08:12:00

[쿠키 연예] 지상파 방송에서 옛 동료를 희화화해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한 DJ DOC의 이하늘과 김창렬이 수년 전 한 온라인 방송에서 훨씬 적나라하게 동료를 비방했다는 사실이 16일 알려졌다. 이들은 과거 인터뷰에서 최근 방송에 나온 발언보다 훨씬 더 높은 수위로 옛 멤버를 무시했다.

15일 유튜브 등에 게재된 동영상은 2003년 한 인터넷 방송의 인터뷰 일부분이다. 현재 지상파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구라가 진행자로 출연했다. 이하늘과 김창렬은 거리에서 진행된 당시 인터뷰에서 옛 멤버인 박정환과 헤어진 진짜 이유를 설명했다.

인터뷰는 이하늘이 대화의 대부분을 이끌어가고 김창렬이 웃으며 동조하는 식이었다. 인터넷방송인 만큼 말은 거칠었다. 욕설 부분은 ‘삑~’ 소리로 처리되기도 했다.

이하늘은 전 멤버의 탈퇴 소식을 묻는 김구라의 질문에 “랩을 너무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잘 못하지만 1집 앨범 내놓을 때 내가 랩을 가르쳐줬다” 며 “녹음실에 가서 녹음을 해놓으면 그냥 자기 목소리만 똑같이 따라했다”고 폄하했다.

이어 “그렇게 1집 앨범을 내놓았는데 얘가 연예인이 되더니 변하는 거다”고 덧붙였다. 박정환이 유명세를 얻자 듀스나 룰라 등 인기 그룹과 어울려 다니면서 똘마니 역할을 자처해 탐탁치 않았다는 것. 이하늘은 매니저에게 가수 포기 선언을 했지만 결국 실력이 뒤처지는 박정환이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정환이가 있으면 2집 앨범 녹음할 때 녹음실 사용료를 더 많이 낼 것 같으니깐 (걔를 탈퇴 시킨 거 같다). 노래 한곡 하는데 3일씩 걸렸는데 타산이 맞겠냐”고 비꼬았다.

이하늘은 옛 멤버의 최근 근황을 묻는 질문에 “나이트에서 DJ를 하고 있어서 우리를 부른 적도 있지만 결국 공연비를 챙겨 도망갔다”고도 했다.

이하늘과 김창렬의 모든 발언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공공연한 장소에서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에게 폭언을 퍼붓는 모습은 보기좋지 않았다. 때문인지 이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두 멤버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한편 1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지난 3일 이하늘과 김창렬이 KBS2 ‘해피투게더’ 방송 중 자신을 박자를 못 맞추는 ‘박치’라고 표현한 점 등을 거론하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날 DJ DOC측은 오후 7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으나 돌연 취소하고 라디오 생방송에 참여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