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포르투갈의 ‘꽃미남’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레알 마드리드·사진)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전 이탈리아 총리의 ‘붕가붕가 파티(Bunga bunga party)’ 재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탈리아 법원은 23일(현지시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측 변호인이 요청한 증인 신청을 수락했다. 증인 명단에는 호날두와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50·미국), 이탈리아 장관 4명 등 유명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미성년자 성매매 스캔들의 핵심 인물이자 모로코 출신 댄서인 카리마 엘 마루그(18)는 호날두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또 ‘붕가붕가 파티’에서 클루니를 목격했다고 진술하며 사태를 일파만파 확산시켰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측 변호인이 호날두와 클루니 등을 증인으로 앞세운 이유도 마루그의 증언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클루니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다른 파티에 참석했지만 문제의 ‘붕가붕가 파티’에는 참석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하며 법원 출석 계획을 밝혔지만 호날두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해 2~5월 마루그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이탈리아 검찰에 기소됐다. 마루그가 절도 혐의로 체포되자 경찰에 석방 압력을 넣는 등 권력 남용 혐의로 비난을 키웠으며 유럽 경제 위기로 여론이 악화된 지난 12일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