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가수 아이유(18·본명 이지은)가 시상식 ‘꽈당’ 해프닝을 귀여운 변명으로 무마했다.
아이유는 24일 오후 7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1년 멜론 뮤직어워드에서 히트곡 ‘좋은 날’로 SK플래닛 베스트송을 수상했다. 그러나 상을 받기 위해 무대로 올라가다 미끄러져 넘어지는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다. 당황한 아이유는 벌떡 일어나 짧은 수상소감을 밝힌 뒤 무대에서 내려왔다.
이번 해프닝의 파장은 예상보다 작지 않았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25일 아침까지 ‘아이유 꽈당’ 키워드가 수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벌써 패러디 영상이 제작돼 나돌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24일 자정쯤 팬클럽 인터넷카페(cafe.daum.net/IU)에 심경을 적었다.
아이유는 “정신이 없어 수상 소감에 팬 여러분을 이야기 못했지 뭐예요. 총 맞은 것처럼 정신이 너무 없었어요”라고 운을 뗀 뒤 “넘어진 것은 퍼포먼스였어요. 아니, 사실 너무 감동해 주저앉은 것이었어요. 아니면 상 받으러 가는 길이 너무 멀어 중간에 잠깐 앉아서 쉰 것”이라며 “아무렴 어떻습니까! 좋은 날이에요 여러분”이라고 귀엽게 둘러댔다.
이어 “앞으로 내 인생에 다시 올지, 안 올지도 모를 큰 상을 받는 날입니다. 더 예쁜 모습으로, 빛나는 모습으로,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상을) 받고 싶었는데 죄송해요. 웃프다(웃기고 슬프다)”면서 수상에 대한 기쁨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