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최수종과 황수정이 4일 방송되는 KBS 4부작 드라마스페셜 ‘아들을 위하여’의 개런티를 70% 이하로 자진 삭감했다.
‘아들을 위하여’에 남녀 주인공에 캐스팅된 두 사람은 ‘4부작 명품 드라마를 살리자’는 뜻에 동참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KBS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시즌2의 이진서 프로듀서는 “양질의 드라마, 4부작 드라마를 살리자는 뜻에 배우들이 발 벗고 동참해줬다”며 “제한된 제작비 여건을 이해해 기존 출연료의 70% 선에서 받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어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드라마 시장과 소재의 다양화와 양질의 킬러콘텐츠 생산을 위해 ‘4부작 드라마의 부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대단한 열정으로 촬영중”이라며“시청자들의 높은 눈과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들을 위하여’는 인질로 수용소에 갇힌 어린 아들 상환(위현태)을 위해 전 남편에게 총을 겨눠야 하는 여성 북한공작원 지숙(황수정)과 아무것도 모른 채 아들과 살아가는 홀아비 형사 성호(최수종)의 만남을 그린 내용이다. 이를 통해 체제와 이념을 넘어선 위대한 모성과 인간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최수종은 “해외의 경우 미니시리즈라고 하면 8부작 정도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16부작이라 한 호흡에 드라마를 따라가기 어려운 경우도가 많다”라며 “우리 드라마 시장에도 다양한 형식의 드라마가 필요하고, 좋은 배우들이 이런 드라마를 살리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며 뜻 깊은 소신을 밝혔다.
또한 “물질적으로만 보상받고자 한다면 4부작 드라마를 할 수 없다”며 “이런 부분을 양보하고 작품이 좋으면 함께 작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출연료 자진삭감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매주 다른 단막극을 선보이는 드라마스페셜과 달리, 2~4부작으로 제작되는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는 지난 5월 전파를 탄 ‘완벽한 스파이’ 이후 6개월 만에 부활했다.‘아들을 위하여’는 드라마 ‘해바라기’와 영화 ‘울학교 이티’ ‘체포왕’ 등 다수의 흥행작을 집필한 최진원 작가와 KBS 드라마 스페셜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를 통해 호평을 받았던 홍석구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4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