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성생활, 세계 평균치에 못미친다?

한국 성인 성생활, 세계 평균치에 못미친다?

기사승인 2011-12-12 15:33:00
[쿠키 생활] 우리나라 34세 이상 성인의 평균 성관계 횟수는 주 1.04회로 다른 나라 성인들에 비해 적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같은 연령대의 세계인 평균 횟수는 주 1.5회다. 성관계 횟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주당 평균 2.05회의 포루투칼이었다.

한국릴리(대표 야니 윗스트허이슨)는 최근 전 세계 13개국, 34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글로벌 성생활 패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관계 횟수가 주 1.04회로 최하위를 기록한 반면, 파트너로부터 성관계를 회피 당한 경험 비율은 4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말하자면 한국은 조사대상 국가 중 ‘가장 저조한 성생활을 누리는 국가’란 얘기다.

조사 결과 한국인들이 주로 성관계를 갖는 때는 토요일(62%), 금요일(43%), 일요일(28%) 등 주말에 집중돼 있었다. 시간대로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56%)가 가장 많았다.

계절별로는 대부분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성생활에 있어 선호하는 계절은 따로 없다’고 답한 경우가 대다수(63%)였으나 봄(10%), 여름(5%)보다는 가을(19%)이나 겨울(14%)과 같은 추운 계절을 약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기능 문제 관련 정보를 구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각 나라마다 유사하게 대부분 인터넷(43%)을 꼽았으며, 도서(23%)나 잡지(20%)를 통해 얻는다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33%), 체코(39%), 루마니아(32%)와 같이 ‘의사와 성 문제를 상담하는 것이 매우 난처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국가일수록 인터넷을 통해 성기능 장애 관련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51%가 ‘인터넷을 통해 성 관련 정보를 검색했다’고 응답했으며(체코 56%, 루마니아 82%),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57%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전문의를 통해 정보를 찾는 경우는 6%에 그쳤으며 ‘친구와 상담을 한다’는 경우도 17%로 작은 부분을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태영 교수는 “이번 조사에선 특히 성기능에 대한 전문의와의 상담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발기부전은 신체 건강과도 직결되어 있고, 심혈관계 질환의 전조증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발기부전과 관련된 징후가 나타나면 가급적 빨리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