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마이웨이’의 메가폰을 잡은 강제규 감독이 두 영화 모두 다큐멘터리를 통해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강제규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마이웨이’(감독 강제규, 제작 디렉터스) 언론시사회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전쟁 영화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영화를 찍는 내내 부담이 컸고 힘들었다.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무거워 두 번 다시는 이런 장르 영화를 안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럼에도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움직였고 영혼이 뜨거워졌다. 근대사에 이런 극적이고 파란만장한 일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감독으로서 두 번 다시 갖지 못할 기회라고 생각해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난 2006년에 초고 시나리오를 읽었다. 당시 다른 영화를 연출하고 있었기에 영화화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던 중 SBS에서 하는 이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화화를 결심했다. 신기한 것이 지난 작품인 ‘태극기 휘날리며’도 KBS 다큐멘터리를 보고 제작을 결심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마이웨이’는 적으로 만난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이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일본군과 소련군, 독일군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12000km의 끝나지 않는 전쟁을 겪으며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한국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만남과 강제규 감독의 7년 만의 복귀작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