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중국 유명 영화 감독인 욘판이 한국 배우들의 비슷한 외모를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욘판 감독은 16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2011 부산국제영화제-무비꼴라쥬 기획전’ 기자회견서 “한국 영화를 즐겨보고 한국에 좋은 배우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국 배우들은 외적으로 상당히 비슷하다. 이 곳(기자회견장)에 오는 길에도 성형외과 광고를 많이 봤고 이 건물에도 성형외과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성형수술 때문인지 비슷하게 생긴 배우들이 많아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여배우는 카메라 안에 자신의 외모뿐 아니라 진심과 마음 등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 얼굴을 클로즈업했을 때 느껴지는 감정들과 자연스러움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순간을 담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감독이 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욘판 감독은 1984년 ‘소녀일기’로 데뷔했으며 이후 주윤발과 장만옥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로즈’(1986)와 ‘장미 이야기’를 각색한 ‘유금세월’(1988) 등의 작품으로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유원경몽’(2001)은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10편 중 한편으로 선정됐으며 ‘도색’(2004)에는 한국 배우 하리수가 출연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