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헉! 축구공 안에서 이상한 게 튀어나왔어.’
독일 프로축구 경기에서 프리킥 슛을 맞은 공이 괴기한 모습으로 터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다니엘 반 바이텐(33·벨기에)은 지난 17일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FC쾰른과의 2011~2012시즌 정규리그 17라운드에서 상대 페널티지역 앞 정면에서 얻은 반칙으로 득점 기회를 맞았다.
반 바이텐은 동료 공격수가 살짝 밀어준 공을 상대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힘껏 때렸다. 그러나 공은 몸을 날려 슛을 막는 상대 수비수를 맞자마자 터져 굴절되고 말았다. 표피의 한쪽만 찢어져 내부의 회색 고무가 튀어나온 흰 공의 모습은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 달과 충돌한 지구와도 같았다.
선수들은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터뜨렸다. 뮌헨 공격수 아르연 로번(27·네덜란드)이 밖으로 차내기 위해 공을 줍자 쾰른 선수가 한 번 만져보기 위해 다가와 웃으며 쓰다듬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뮌헨은 터진 공의 희생(?)에 힘입어 쾰른을 3대 0으로 격파하고 정규리그 1위(12승1무4패·승점 37)를 지켰다.
독일 프로축구는 자국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토파브릭II’를 공인구로 사용하고 있다.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에 공인구를 공급하는 아디다스는 이번 해프닝으로 굴욕을 당하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
☞분데스리가 축구공 폭발 해프닝 동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