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내년 수출·기업 투자 위축될 것”

코트라 “내년 수출·기업 투자 위축될 것”

기사승인 2011-12-20 14:52:01
[쿠키 경제] 내년 수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출이 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무역 1조원 시대는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71개국에서 한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1416개 바이어 및 주재상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수출 증가율은 9.4%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올해 수출증가율 예상치인 18.9%의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인플레시연 우려 감소에 따른 긴축완화가 예상되는 중국이 12.5%의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다른 브릭스(BRICS) 국가들도 경제성장에 따른 자본재 수요 증가와 내수시장 확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유럽의 경우 그리스발 재정 위기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으로 올해보다 수출이 1.4% 감소할 것이라고 코트라는 예측했다. 북미지역과 일본도 올해보다 성장률이 줄어 각각 6.7%, 7.6%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 인하 효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자동차 수출은 올해에 이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기계, 철강 등도 신흥시장 수유 증가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선박은 유럽쪽 수요 감소로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컴퓨터도 스마트폰, 태블릿PC 활성화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의 내년 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011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설비투 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 설비투자계획이 올해보다 4.1%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6.1%)보다 2%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대기업이 5.6%, 중소기업이 3.3% 투자를 늘린다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대기업이 1.1% 포인트, 중소기업이 2.5%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중소기업의 투자 위축이 대기업보다 클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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