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올한해 KBS 드라마를 빛낸 최고의 연기자로 신하균이 선정됐다.
KBS 연기대상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전현무 아나운서, 배우 한혜진, 김주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연기대상 및 최우수상 후보에는 ‘공주의 남자’의 김영철과 박시후 문채원, ‘오작교 형제들’ 김자옥, ‘웃어라 동해야’ 도지원, ‘브레인’ 신하균, ‘광개토 대왕’ 이태곤, ‘영광의 재인’ 박민영 천정명, ‘동안미녀’ 장나라 등이 올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특히 강력한 대상 후보로는 ‘공주의 남자’의 박시후와 ‘브레인’의 신하균이 떠올랐고 신하균은 박시후를 제치고 당당히 대상을 거머쥐었다.
신하균은 “이 자리에 서는 것이 수술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 같다”며 “이 상은 제가 연기를 잘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브레인’에 많은 분들이 보내준 사랑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 또 우리 드라마는 병원에서 촬영을 많이 하는데 잦은 촬영으로 불편을 끼치고 있다. 협조해주는 병원 관계자들과 환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집에서 시청하고 계실 부모님과 ‘브레인’의 열혈 시청자인 송강호 선배님에게도 감사인사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신하균은 ‘브레인’에서 국내 최고의 명문 의대를 졸업한 유일무이한 실력을 갖춘 2년차 신경외과 전임의 이강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으며 ‘하균 앓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이날 신하균은 대상 외에도 베스트커플상과 네티즌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우수 연기상에는 ‘공주의 남자’의 두 주인공인 박시후와 문채원이 각각 남자부문과 여자부문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두 사람은 베스트커플상과 인기상도 나란히 수상해 3관왕을 차지했다.
박시후는 “공주의 남자를 만난 건 큰 행운이었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며 “올 한해는 스스로 배우로서 목표했던 바에 한발 다가선 한해다. 앞으로도 그 목표를 향해 한발한발 다가서는 뚝심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주의 남자’ 초반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마음고생을 했던 문채원은 이번 수상이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그는 “‘공주의 남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잘 마무리 돼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행복하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저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 돌아보게 됐고 현장에 나가는 것이 매일 싸우러 나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작품을 하면서 배운 것은 ‘내가 매일 싸우러 가는 이 싸움을 많이 사랑하는구나. 살면서 제일 사랑하는 싸움이구나’라는 것이었다. 흔들릴 때도 저를 끝까지 믿어주고 응원해줬던 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 어떤 배역을 맡든 그 배역을 가슴으로 많이 사랑하겠다”며 울먹였다.
이외에도 우수상 일일극 부문에서는 지창욱과 도지원이,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정진영 최다니엘 장나라, 장편 드라마 부문에서는 이태곤 김자옥, 중편 드라마 부문에서는 천정명 박민영이 각각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신인상은 김수현, 이장우, 주원, 배수지, 유이가 차지했다. 조연상은 정웅인, 박정아, 이윤지에게 각각 돌아갔다.
<>2011 KBS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 신하균(브레인)
▲최우수연기상=박시후(공주의 남자), 문채원(공주의 남자)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정진영(브레인), 최다니엘(동안미녀), 장나라(동안미녀)
▲우수연기상 장편 드라마 부문=이태곤(광개토태왕), 김자옥(오작교 형제들)
▲우수연기상 중편드라마 부문=천정명(영광의 재인), 박민영(영광의 재인)
▲우수연기상 일일극 부문=지창욱(웃어라 동해야), 도지원(웃어라 동해야)
▲조연상=정웅인(오작교 형제들), 박정아(웃어라 동해야), 이윤지(드림하이)
▲신인연기상=김수현(드림하이), 이장우(웃어라 동해야), 주원(오작교 형제들), 배수지(드림하이), 유이(오작교 형제들)
▲인기상=박시후(공주의 남자), 김수현(드림하이), 문채원(공주의 남자), 한혜진(자시나무새)
▲남녀연작단막극=최수종(아들을 위하여), 이희준(완벽한 스파이), 한은정(4백년의 꿈), 유진(화평공주 체중감량사)
▲청소년연기상=박희건(오작교 형제들), 김환희(당신뿐이야)
▲베스트커플상=박시후-문채원(공주의 남자), 이민우-홍수현(공주의 남자), 신하균-최정원(브레인), 류수영-최정윤(오작교 형제들), 김수현-배수지(드림하이)
▲작가상=이정선(오작교 형제들)
▲네티즌상=신하균(브레인), 최정원(브레인)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