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목통증 호소환자 7년새 배이상 증가

20~30대 목통증 호소환자 7년새 배이상 증가

기사승인 2012-01-03 14:53:01
[쿠키 건강] 최근 들어 20, 30대 경추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이우경 원장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7년간 자생한방병원을 찾은 경추질환자 4만 명의 진료 자료를 추적, 분석한 결과 40, 50대의 중장년층 환자가 줄어드는 반면 20, 30대의 청 중년층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특히 30대 이하의 젊은 경추질환자들은 2004년만 해도 전체의 24%를 차지하는데 그쳤으나 지난 해에는 무려 50%를 점유, 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2004년 76%에 달했던 40대 이상 경추질환자들은 2011년 49%로 크게 준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눈에 뛰는 건 30대다. 2004년 21%에서 2011년 37%로 16% 포인트나 증가해 전 연령대를 통틀어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50대는 10%가 줄어 경추질환 1위 자리를 내줬다.

이 같은 현상은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경추질환이 30대에 가장 많은 이유도 지금의 30대가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학업이나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컴퓨터 1세대들이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적어도 10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모니터를 향해 목을 쭉 내밀고 바라보는 등 경추질환을 만드는 안 좋은 습관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목디스크와 같은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1년 경추질환자 중 흔히 목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탈출증이나 추간판 파열 등 중증의 질환은 2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원장은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컴퓨터 작업 시간이 늘어나면서 목 통증 정도는 대중적인 증상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통증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다 보면 퇴행이 급격히 시작되는 40대 이후에 디스크의 노화를 더 부추겨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목 통증을 줄이는 스트레칭>

1. 손에 깍지 낀 후 머리 뒤에 대고 고개만 숙이도록 누른다. 목 뒤의 근육이 늘어나는 느낌으로 눌러준다. (15초 유지)

2. 팔을 귀 옆으로 올려 반대편으로 누르고 그 상태에서 쭉 당겨준다.(좌우 반복 15초유지)

3. 고개가 45도 방향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그 방향 그대로 손이 코와 평행하도록 머리 뒤를 잡은 후 앞으로 당겨준다.(좌우 반복 15초 유지)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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