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최근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 출연했던 배우 조희봉이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이며 씬스틸러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에는 스크린에서 바쁜 행보를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영화 ‘블라인드’(감독 안상훈)에서 인간미 넘치는 형사로 열연을 펼치며 제48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조희봉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도 반전 캐릭터로 신선한 충격을 더했다.
조희봉은 ‘뿌리 깊은 나무’에서 한량인 듯 보였던 한가놈을 연기했지만 사실 수양대군을 왕위에 올린 후 영의정 자리를 꿰찬 한명회였던 사실이 밝혀지며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페이스메이커’(감독 김달중)에서는 김명민이 연기한 주만호의 친구 종수로 등장해 넉살 좋은 코믹연기와 진지한 눈빛 연기를 선보인다.
종수는 어릴 적부터 주만호와 함께 마라토너의 꿈을 키웠지만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동네 치킨집 주인 된 인물이다. 하지만 죽마고우인 주만호가 평생 꿈이었던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게 되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의리파다. 게다가 전직 투포환 선수인 아내에게 꽉 잡혀 살며 웃음을 자아내지만 만호를 응원하며 진심어린 눈물을 흘릴 때는 관객의 코끝을 찡하게 한다.
‘페이스메이커’ 관계자는 “조희봉은 ‘연기 본좌’로 불리는 김명민과의 연기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내공으로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며 그만의 존재감을 발휘한다”고 칭찬했다.
조희봉은 하정우와 공효진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러브픽션’(감독 전계수)으로도 관객과 만날 준비에 한창이다.
한편 ‘페이스메이커’는 평생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뛰어온 마라토너가 생에 처음으로 자신만을 위한 42.195km ‘꿈의 완주’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페이스메이커는 중거리 이상의 달리기경주나 자전거경기 따위에서 기준이 되는 속도를 만드는 선수로, 흔히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투입된다.
김명민은 ‘페이스메이커’에서 30km까지는 누구보다 잘 달리지만, 그 이상은 달리지 못하는 페이스메이커 주만호로 등장해 극을 이끈다. 안성기는 냉철한 성격의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고아라가 쾌활한 국가대표 장대높이뛰기 선수로 함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