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SBS ‘도룡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이하 ‘도룡뇽’)으로 시트콤 연기에 도전장을 낸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시청자에게 행복을 드리고 싶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민호는 지난 2010년 11월 KBS 드라마 스페셜 ‘피아니스트’에서 한지혜와 호흡을 맞추며 성공적인 연기 데뷔를 치른 이후 두 번째 연기 도전이다.

민호는 “처음에는 촬영장이 어색했는데, 이제는 스태프들 보기도 편하고 선배님들과 호흡도 잘 맞는다”라며 “처음에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잘 모르던 것들도 이제는 하나 둘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며 촬영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도롱뇽’은 SBS가 ‘달려라 고등어’ 이후 5년여 만에 부활시킨 10부작 금요 시트콤으로, 류현경과 오달수, 임원희, 이병준 등이 출연한다. 민호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연기자들에 대한 느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오달수 선배님은 영화를 보면서 늘 닮고 싶다고 생각했던 선배이다. 그런 분이 제 눈 앞에 계시니 너무 황홀할 뿐”이라며 “진짜 베테랑 연기자라 ‘이 씬에서는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신다. 한 마디로 우리가 예상한 장면의 몇 배를 보여주시는 분”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임원희 선배님은 촬영장에 뵐 때마다 ‘난 단순 무식하니까’라고 중얼거리실 정도로 역에 심취하신다. 예를 들어 걷는 장면을 감독님이 주문하시면 ‘난 단순 무식하니까 이렇게 걸을껴’라며 진짜 그렇게 걸으신다”라고 설명했고, 이병준에 대해서는 “저의 아버지에 관한 증거를 가지고 계신 역이라 극중 많이 얽혀 있는데, 진짜 치매가 걸리신 게 아닌가 헷갈리게 만드실 정도로 연기의 달인이시다”라고 말했다.

또한 류현경에 대해서는 “유일한 여자 출연자다. 발랄하면서도 윽박지르는 캐릭터로 촬영장에서 여자의 강력한 파워를 보여 주신다”며 “모든 선배님들의 연기가 진짜 경쟁하듯 웃기신다. 코믹 연기가 정말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극중 민호가 맡은 민혁 역은 해커다. 시니컬하고 대인기피증을 가진 어두운 인물. 민호는 “옆에 있는 듯 없는 듯 그림자처럼 보여야하기 때문에 의상을 어두운 톤으로 입는다”라며 “무대에서는 화려한 의상을 입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완전히 다른 의상 컨셉트”라고 전했다. 또한 어두운 이미지를 위해 일부러 머리를 길러 눈을 가림으로써 아무 표정 짓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뭔가 느낌이 나도록 노력했다.

민혁 역과 실제 성격이 정반대라는 민호는 “극중 인물에 빠져 있다가 씬이 끝나고 내 자신으로 돌아오는 느낌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라며 “시트콤에서 웃긴 역할이 아닌 심각한 역할을 맡았지만 시청자께 행복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도룡뇽’은 얼떨결에 도롱뇽도사가 된 허당 2인조 사기꾼 악당들과 이들을 아바타처럼 조종해 진짜 도롱뇽 도사처럼 보이게 하는 천재해커 그리고 치매에 걸려 오락가락 하는 실제 도롱뇽 도사의 파란만장한 필살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