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이렇게 물러나나…박스오피스 9위

‘마이웨이’ 이렇게 물러나나…박스오피스 9위

기사승인 2012-01-16 16:28:00

[쿠키 영화] 영화 ‘마이웨이’가 지난 주말(13일-15일) 박스오피스 9위를 차지하며 간신히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오전에 집계된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이하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마이웨이’는 지난 주말 4만 500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반면, 1위를 차지한 ‘장화신은 고양이’는 같은 기간 59만 736명의 관객을 모았다.

현재 ‘마이웨이’의 상영관 수는 219개로 개봉 직후 물량 공세로 확보했던 646개관에 비해서는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상영 횟수도 8636회에서 1971회로 급감했다.

‘마이웨이’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장동건, 판빙빙, 오다기리 조 등 한중일 세 배우의 합작이라는 점에서 높은 기대를 샀다. 제작비 280억 원을 투자한 블록버스터 영화로 적어도 국내에서 700만 관객을 모아야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누적 관객수는 212만 1331명.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다.

‘마이웨이’의 성적은 지난해 혹평을 받았던 ‘7광구’보다도 못한 상태다. 100억 원대를 투입했던 기대작인 ‘7광구’는 2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의 쓴 맛을 봤다.

하지만 ‘마이웨이’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이 영화는 지난 14일 일본에서 개봉했으며 오는 2월 중국에서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오는 2월 9일부터 열리는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스페셜 부문에 초청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마이웨이’는 적으로 만난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이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일본군과 소련군, 독일군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1만 2000km의 끝나지 않는 전쟁을 겪으며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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