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클로즈무비] ‘하달여’ 알고보면 더 재밌는 세 가지

[Ki-Z 클로즈무비] ‘하달여’ 알고보면 더 재밌는 세 가지

기사승인 2012-02-04 13:00:00

[쿠키 영화] 전 세계 4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아이 돈트 노 하우 쉬 더즈 잇’(I don’t know how she does it)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가 지난 2일 개봉해 여성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영화는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주연을 맡았으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엘라인 브로쉬 멕켄나가 각본 작업에 참여해 개봉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는 일과 육아에서 모두 완벽하고 싶은 워킹우먼 케이트(사라 제시카 파커)의 이야기를 담는다. 두 아이와의 친밀감 유지부터 남편의 갖가지 요청과 모든 회사 일에 OK를 외치는 그녀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하지만 맡은 것을 완벽히 소화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영화 속 숨은 에피소드 3가지를 공개한다.

<사라 제시카 파커, 주연은 물론 제작자로도 참여>

사라 제시카 파커 하면 ‘섹스 앤 더 시티’에서의 잘나가는 싱글녀이자 칼럼니스트인 캐리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녀가 가정과 사회에서 겪는 여성의 고충을 묘사한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를 통해 워킹우먼으로 돌아왔다.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한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케이트는 이 모든 것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대리만족을 안긴다. 완벽한 여성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세 아이의 엄마이자 배우, 향수와 패션 사업의 CEO로 활동하고 있는 사라 제시카 파커는 워킹우먼의 상황들을 솔직하게 그려낸 시나리오에 깊이 공감했고 출연을 결심했다. 또 영화는 내일 할 일을 생각하느라 밤잠을 설치고, 잦은 회의와 예기치 않은 야근 등 워킹우먼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아내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사라 제시카 파커는 급기야 제작자로도 참여하게 됐다.

<사라 제시카 파커, ‘허당’ 캐릭터로 돌아오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여성의 아이콘 사라 제시카 파커가 온종일 뛰어다니고 정신없는 여성 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아찔한 높이의 하이힐을 신고 당당한 자태를 뽐낼 것 같지만 뛰다가 걷다가 삐끗하는 것은 물론 넘어지기 일쑤다. 팬케이크 반죽이 묻은 옷을 입고 회사에 출근하고 딸에게 이가 옮아 하루 종일 머리를 벅벅 긁기도 한다. 또 아침에는 얼룩이 묻지 않은 옷을 찾기 위해 옷장을 뒤집어엎으며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하지만 영화 속 사라 제시카 파커의 오피스룩은 여성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쁜 삶을 사는 케이트에게 의상은 최우선으로 고려될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며 단정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옷을 입어야 했기에 실용적이면서도 패셔너블한 옷을 코디했다.

직장 여성으로서는 가장 무난한 연그레이 컬러의 코트와 하얀 블라우스 등으로 전문직 여성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신뢰감을 주는 스타일을 기본으로 했다. 중요한 미팅과 회의가 있는 날은 베이직한 정장 스타일로 전문적인 모습을, 새 프로젝트를 위한 회의에서는 차분하지만 화사한 의상으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표현했다. 영화 속 케이트의 의상 변화를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뉴욕과 보스턴의 상반된 이미지 녹여내>

이 영화는 미국 뉴욕과 보스턴을 오가며 촬영됐다. 뉴욕은 영화에서 해방구와도 같은 상징적 도시로 등장한다. 훈남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것과 동시에 커리어까지 쌓을 수 있는 장소다. 또 아이 없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고 화려한 ‘뉴욕의 저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보스턴에서는 케이트의 가정을 주로 촬영했다. 가정집이 즐비한 보스턴의 부르클린 하이츠 거리가 주된 배경이다. 일에 쫓기고 육아에 정신없는 워킹우먼 특유의 집을 보여주고자 제작진은 바닥에 놓인 장난감, 식탁 위 영수증 등 세심한 부분도 신경 썼다.

특히 뉴욕 촬영분은 뉴욕 경찰보다 뉴욕을 더 잘 알고 있는 베테랑 미술 감독 덕분에 도시 구석구석의 모습을 실감 나게 담아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더글러스 맥그라스 감독의 작품으로 15세 이상 관람가다. 지난 2일 개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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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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