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클로즈무비] ‘댄싱퀸’ 정성화, 황정민 동생에서 국회의원役 바뀐 이유

[Ki-Z 클로즈무비] ‘댄싱퀸’ 정성화, 황정민 동생에서 국회의원役 바뀐 이유

기사승인 2012-02-11 13:04:00

[쿠키 영화] 개그맨으로 시작해 뮤지컬 배우, 연기자 등 다방면을 오가는 배우 정성화. 그간 코믹한 감초 연기를 주로 선보였지만 ‘댄싱퀸’에서는 황정민 곁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진지한’ 국회의원 종찬 역을 맡았다.

영화 초반에는 그의 이미지 탓에 ‘이러다가 웃기겠지’ 혹은 ‘황정민의 뒤통수를 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는 끝까지 뜨거운 가슴을 가진 진정성 있는 인물의 모습을 보인다. 기존의 가벼운 캐릭터를 벗고 새 옷을 입은 셈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종찬 역에 캐스팅됐던 것은 아니다. 원래 그가 맡은 역은 황정민의 동생이었다. 영화에서 ‘서울특별시’를 ‘서울턱별시’라고 말하며 웃음을 주는 캐릭터다. 이는 기존에 정성화가 선보이던 캐릭터의 연장이었고 시나리오를 보던 그는 종찬 역에 눈이 갔다.

그는 주승환 PD를 찾아가 종찬 역을 하고 싶다고 정중히 부탁했다. 주 PD는 “어렵지 않겠는가. 조금 더 생각해보자”고 했고 몇 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종찬 역이 그에게 오게 됐다.

영화는 거대한 자본이기에 배우를 캐스팅 하는데도 상당히 신중을 기한다. 기왕이면 안전한 쪽을 택하는 경우가 많고 기존의 발랄한(?)이미지가 강했던 정성화를 종찬 역에 캐스팅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위험이 따르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개봉 후 그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고 이를 계기로 그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히게 됐다.

‘댄싱퀸’은 서울시장후보의 아내가 댄싱퀸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한 코미디 영화다. 어쩌다 보니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정민(황정민)과 우연히 댄스가수가 될 기회를 잡은 왕년에 잘 나가던 신촌 마돈나 정화(엄정화)가 부부로 등장해 극을 이끈다. 지난달 18일에 개봉했으며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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