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지성욱 교수팀은 미국의 록펠러 대학 및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 연구진과 공동으로 마이크로RNA가 유전자의 단백질 생성 기능을 억제하기 위해서 단백질 합성 명령을 전달하는 mRNA와 결합할 때, 상보관계가 아닌 경우 그 부분을 융기 모양으로 밀어내고 자기 짝을 찾아 결합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잡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스트럭처럴 앤드 몰리큘러 바이올로지(NSMB) 13일자 온라인판에 속보로 게재됐다.
지 교수팀은 쥐의 대뇌피질과 자궁경부암 세포를 대상으로 해독하는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하는데도 성공했다. 실험결과 이 같은 현상이 마이크로 RNA에 의해 조절되는 mRNA 중 약 20%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크로RNA는 아고너트(Argonaute)라는 단백질과 결합해 여러 유전자의 mRNA를 인식하여 mRNA의 단백질 생성 기능을 억제한다. 과학계는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암 및 퇴행성 질환, 당뇨병 등이 유발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