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 감독 “‘황진이’ 실패 후 다신 사극 안하려 했지만…”

‘가비’ 감독 “‘황진이’ 실패 후 다신 사극 안하려 했지만…”

기사승인 2012-02-15 12:43:00

[쿠키 영화] 영화 ‘가비’의 장윤현 감독이 다시 사극 영화를 찍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장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가비’(감독 장윤현, 제작 오션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황진이’(2007) 이후 다시는 사극을 안 하려고 했다”고 말문을 열어 눈길을 모았다.

그는 “‘황진이’가 크게 실패한 뒤 사극에서 손을 떼려고 했지만 사극이 가진 묘한 매력에 끌려 다시 사극을 하게 됐다”면서 “지난해 개봉한 영화 ‘최종병기 활’이나 인기리에 방송 중인 MBC ‘해를 품은 달’ 등 사극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정말 좋은 현상이다. 과거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극을 준비하며 조선 말기의 역사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그냥 생긴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가비’는 김탁환 작가의 소설 ‘노서아 가비’를 원작으로 한다. 명성황후 시해 이후, 고종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던 아관파천 시기인 1896년부터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 사이를 시대적 배경으로 커피와 고종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담아낸다.

김소연은 비밀스러운 분위기의 바리스타 따냐 역을, 주진모는 러시아 최고의 저격수이자 이중스파이 일리치를 연기한다. 박희순은 고종암살작전의 대상이 되는 고종을, 유선은 조선계 일본인 사다코로 분한다. 3월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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