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상영가 ‘줄탁동시’ 언론시사회 돌연 취소, 왜?

제한상영가 ‘줄탁동시’ 언론시사회 돌연 취소, 왜?

기사승인 2012-02-16 13:35:01

[쿠키 영화] 16일 오후에 예정됐던 영화 ‘줄탁동시’의 언론시사회가 돌연 취소됐다.

‘줄탁동시’ 홍보를 맡은 인디스토리는 16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영화의 심의 일정이 맞지 않아 부득이하게 언론시사회 당일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줄탁동시’는 지난 8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영상의 표현에 있어 선정적 장면이 구체적이고 노골적으로 표현됐다’는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제한상영가 등급은 상영 및 광고, 선전에 있어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영화에 내리는 가장 높은 수위의 등급을 말한다. 이 등급을 받은 영화는 제한상영관으로 등록된 극장에서만 상영과 홍보가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에는 운영되고 있는 제한상영관이 한 곳도 없어 사실상 국내 상영이 불가했다.

이에 인디스토리는 “지난 8일 문제가 됐던 일부 장면을 수정해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재심의를 신청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기 위해 한 장면을 수정했으며 통째로 삭제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영화의 재심의 결과는 오는 20일 알려진다.

‘줄탁동시’는 ‘얼굴 없는 것들’ ‘청계천의 개’ 등을 통해 논란과 화제를 불러 모은 김경묵 감독의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영화는 탈북자 소년과 조선족 소녀, 몸을 파는 게이 소년이 도시에서 떠돌며 살아가는 삶을 그린다. 베니스국제영화제, 밴쿠버국제영화제, 런던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호평받은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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