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박아롱 “‘댄싱퀸’서 180도 다리 찢는 애가 접니다”

[쿠키人터뷰] 박아롱 “‘댄싱퀸’서 180도 다리 찢는 애가 접니다”

기사승인 2012-02-17 12:20:01

[인터뷰] 그룹 마이티마우스의 ‘랄랄라’ 뮤직비디오에서 육감적인 몸매를 드러내며 눈길을 끈 배우 박아롱. 지난달 18일에 개봉한 영화 ‘댄싱퀸’에서는 엄정화가 포함된 걸 그룹 댄싱퀸즈의 멤버 이브로 등장해 춤과 노래 실력을 뽐냈다. 네 멤버 중 다리를 180도로 찢어 올리며 놀라운 유연성을 선보이는 인물이 박아롱이다.

‘댄싱퀸’은 서울시장후보의 아내가 댄싱퀸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한 코미디 영화. 어쩌다 보니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정민(황정민)과 우연히 댄스가수가 될 기회를 잡은 왕년에 잘 나가던 신촌 마돈나 정화(엄정화)가 부부로 등장해 극을 이끈다.



지난 9일 배우 박아롱을 만났다. 예쁘장한 외모에 조용하고 새침할 것 같은 이미지였지만 털털함과 솔직함이 매력인 배우였다. 과거 아이돌 가수로 데뷔를 준비할 만큼 춤과 노래에 상당한 소질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댄싱퀸’의 이브 역에 캐스팅된 것은 재능을 발휘함과 동시에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춤과 노래를 워낙 좋아해서 4~5년 전에 걸 그룹으로 데뷔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막상 합숙 생활을 하다 보니 억압적인 부분이 있었고 개인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단점이 커 저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그때 포기했고 지금은 배우가 된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댄싱퀸’에서 ‘몸매’를 담당할 정도로 박아롱은 균형 잡힌 체형을 자랑한다. 박아롱은 그 비결로 요가와 발레를 꼽았다.

“몸 쓰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고등학생 때부터 재즈댄스를 배웠고 대학에 가서는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죠. ‘댄싱퀸’ 촬영이 끝나고는 요가에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웃음). 이런 운동은 다이어트는 물론 자세를 바르게 해줘서 사진 찍을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댄싱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엄정화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함께 촬영하며 “역시 엄정화 선배님은 달라”라는 말을 되뇔 정도로 배울 점이 많았다.

“처음 뵀을 때는 정말 무서울 줄 알았는데 아기같이 여린 모습이 많았어요. 한번은 제가 안무 연습을 하다가 혼나서 울고 있었는데 엄정화 선배님께서 곁에 와 다독여주시며 함께 울어주셨죠. 그때의 감동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또 엄정화 선배님은 놀라울 정도로 안무를 금방 배우시고 잘 표현해내 ‘역시 다르다’는 말이 절로 나왔죠.”

엄정화가 존경하는 배우라면 손예진은 롤 모델이었다. 손예진이 출연했던 모든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박아롱은 “손예진 선배님처럼 되는 게 꿈”이라며 두 눈을 반짝였다.

“손예진 선배님을 정말 좋아해요. 영화 속 캐릭터를 200% 소화해 내는 완벽한 연기와,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이미지를 가졌죠. 그동안 저는 발랄한 역을 많이 연기했는데 이제는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애처롭고 슬픈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손예진 선배님이 출연했던 ‘내 머릿속의 지우개’ 같은 역할이요(웃음).”



춤추는 것을 좋아하기에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화로는 ‘블랙스완’의 나탈리포트만 역을 꿈꿨다. 하지만 지금은 주어진 역을 소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많기에 이것저것 따지며 연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주어진 역에 최선을 다 하고 그렇게 연기 내공을 쌓아가다 보면 명예와 인기가 뒤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는 진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 사진=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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