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 마가렛 대처의 일생을 영화화한 ‘철의 여인’(The Iron Lady)에서 메릴 스트립이 마가렛 대처의 모습을 완벽 재현해 눈길을 끈다.
메릴 스트립은 마가렛 대처의 모습과 목소리, 행동 등을 고스란히 표현해 냈다. 그의 외적인 변화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분장을 책임진 마크 쿨리어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립과 호흡을 맞춘 제이 로이 헬런드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이들은 마가렛 대처의 특징을 살린 분장과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으로 대처의 모습을 메릴 스트립을 통해 재탄생시켰다.
메릴 스트립은 제작사와의 인터뷰에서 “외모에 대해 아주 확실한 생각이 있었다. 내가 특정 부분을 강조한다면 그녀와 매우 닮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 가만히 있는지 서 있는지, 앉는지, 다리를 꼬는지, 중요한 포인트를 집어낼 때 어떻게 하는지 등 모든 자세가 다 중요했다”고 밝혔다.
말투와 자세를 고스란히 표현해 내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특히 앵앵거리는 목소리에서 권위 있는 목소리로의 변화를 표현해내기 위해 메릴 스트립은 마가렛 대처의 연설을 다시 들으며 연구했다. 후반 사운드 작업에서는 보철을 끼고 녹음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그 어느 것보다 목소리 연기를 펼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보이스를 만든는 것은 새로운 언어를 익히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이런 노력 끝에 탄생한 ‘철의 여인’ 속 메릴 스트립은 자신의 존재감을 200% 발산하며 관객을 영화 속에 몰입시킨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 이미 그의 연기는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다.
그는 타임지 선정 2011 올해의 배우 1위, 뉴욕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 베를린국제영화제 명예금곰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했으며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리는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돼 수상을 기대케 한다.
‘철의 여인’은 필리다 로이드 감독의 작품으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Ki-Z는 쿠키뉴스에서 한 주간 연예/문화 이슈를 정리하는 주말 웹진으로 Kuki-Zoom의 약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