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결혼식 축의금을 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웨딩마치를 울린 스타부부 유지태, 김효진 커플은 결혼식에서 받은 축의금의 일부를 미얀마 피지다군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신축공사를 위해 기부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차녀 박근령 씨도 지난 2008년 결혼 당시 화환을 쌀 화환으로 대신해 소년 소녀 가장을 지원했다. 또 개그맨 권영찬은 아들의 백일잔치 비용으로 시각장애인 청소년 두 명의 개안 수술을 후원해 훈훈함을 더했다.
일반인들의 결혼식에서도 이런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서울대에 재직 중인 한 교수는, 아들의 결혼 축의금으로 받은 7000만 원을 서울대학교 ‘희망장학금’에 내놓았다. 회사원 김창수 씨 역시 아들의 첫돌행사를 위해 모아온 500만 원을 포항 성모병원 환자 중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어린이 5명을 위해 썼다.
결혼 종합전문컨설팅 오띠모 웨딩의 김라파엘 대표는 “많은 비용이 들어 결혼식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반대로 행복한 결혼식이 될 수도 있다. 허례허식보다는 그 의미를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