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클로즈무비] ‘휴고’ 알고 보면 더 재밌는 3가지

[Ki-Z 클로즈무비] ‘휴고’ 알고 보면 더 재밌는 3가지

기사승인 2012-02-25 13:26:01

[쿠키 영화] ‘좋은 친구들’ ‘갱스 오브 뉴욕’ ‘디파티드’ ‘셔터 아일랜드’ 등을 제작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3D 영화 ‘휴고’로 돌아왔다.

1930년대 파리의 기차역에서 시계관리를 하며 살아가는, 고아 소년 휴고의 이야기를 그린 ‘휴고’는 제84회 아카데미에 작품상, 감독상 등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노미네이트돼 주목받고 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영화의 3가지 관전 포인트를 공개한다.

그림책 원작인 ‘휴고’의 탄생배경은?

‘휴고’는 브라이언 셀즈닉의 그림책 ‘위고 카브레’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07년 출판된 ‘위고 카브레’는 뉴욕 타임즈 아동 도서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지난 2008년에는 가장 뛰어난 미국 동화책 작가에게 주는 칼데콧 메달을 수상했다.

브라이언 셀즈닉은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의 ‘달나라 여행’을 본 이후 그를 만나게 된 한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그러다 개비 우드의 ‘에디슨스 이브’라는 자동인형의 역사를 담은 책을 읽게 됐는데 그 책의 한 챕터(chapter)가 모두 조르주 감독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 박물관에 기증된 그가 만든 자동인형이 창고에 보관됐다가 결국 폐기된 내용이었다. 그 순간 한 소년이 쓰레기 더미에서 그 기계를 찾아내는 상상을 했고 ‘위고 카브레’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위고 카브레’를 읽으며 휴고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제작사와의 인터뷰에서 “딸과 그 책을 함께 읽었는데 책 속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실제로 겪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이의 눈으로 다시 볼 수 있었고 관객들에게도 우리가 느낀 감동을 전해주고 싶었다”며 영화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1931년 파리의 재창조, 진짜 파리서 촬영했을까?

영화는 1930년대 파리를 고스란히 창조했다. 제작진들은 작은 소품들까지도 파리 근교의 벼룩시장을 돌아다니며 찾는 열성을 보이며, 당시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리려 노력했다. 하지만 실제 영화 촬영은 파리가 아닌 영국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이뤄졌다.

실물 크기의 기차역은 물론 조르주 멜리에스의 아파트, 거대한 유리 스튜디오 등 휴고의 세계를 만든 것. 제작진은 오래된 파리의 기차역을 찾아다니며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기차역은 당시 파리의 기차 역 여러 개를 합쳐놓은 모습이었다.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되 우리가 상상하는 파리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손에 잡힐 듯한 3D의 구현…상상의 재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브라이언 셀즈닉의 이야기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3D기법을 도입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영화는 문학과 달리 주인공들의 생각과 느낌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대신 인물들의 생생한 표정과 행동이 있기에 3D라는 기술을 사용해 책이 가진 울림을 살려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마틴 감독은 3D 입체 사진가인 드미트리 포트웰을 촬영 현장에 투입해 밀도 있는 3D 효과를 주고자 했다. 그는 “휴고와 이사벨이 도서관을 탐험하는 신에서 인공조명을 설치했다. 그런데 실제 촬영에 들어가니 햇빛이 너무 강해 빛의 방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촬영해야 했다. 그런 노력 끝에 마치 백금 광선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은 환상적 장면이 탄생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휴고’는 제17회 전미 비평가협회 ‘올해의 영화’로 선정됐으며 제69회 골든 글로브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국내 개봉은 오는 29일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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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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