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유망했던 의대생, 생명나눔 실천하고 떠나다

전도 유망했던 의대생, 생명나눔 실천하고 떠나다

기사승인 2012-02-27 14:55:00

[쿠키 사회] 전도가 유망한 한 의대생이 뇌사상태에 빠지면서 생명나눔을 실천해 훈훈한 감동 주고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가톨릭대 의대 2학년생 고(故) 차효정(25·여·사진) 씨다.

차씨는 26일 새벽 5시 심장, 간장, 췌장, 신장 2개, 각막 2개 기증을 통해 총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 췌장과 신장 1개는 한 명의 환자에게 동시에 기증됐다.

차씨는 지난 19일 스키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인근 병원에서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두개골 절제술과 혈종 제거술을 받고 23일 오후 서울성모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그러나 중환자실에서의 집중치료에도 불구 그는 곧 뇌사상태에 빠졌고, 그의 부모는 의학도로서의 꿈을 꾸던 그의 마음을 대신하고 싶다며 장기기증의사를 밝혔다.

차씨의 아버지 차용호 씨는 “평소 효정이가 의사가 되어 어렵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봉사하겠다고 열심히 공부했다”며 “효정이가 생전에 생명나눔의 소중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꼭 실천하겠다고 이야기 했다며, 그 유지를 따라 장기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 장지는 서울 원지동 화장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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