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을 새롭게 이끌게 된 PD가 프로그램을 맡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최 PD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즌2 제의를 받고 한 달 동안 안한다고 도망다녔다”라며 “5년 동안 잘해온 프로그램이라 그 부담은 말로 할 수가 없었고 괜히 섣불리 나섰다가 좋은 프로 망친다는 소리 들을까봐 걱정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시즌2가 아닌 ‘1박2일’ 후속 프로를 만들어달라는 제의였다”라며 “‘1박2일’을 처음부터 다시 천천히 봤는데, 이 프로가 없어지기에는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어 시즌2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말에 따르면 애초 ‘1박2일’의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는 형태는 아니었지만, 계속 이어가겠다는 최 PD의 의지가 있어 시즌2가 탄생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시즌1를 진두지휘했던 나영석 PD는 최 PD의 3년 후배다. 후배에 이어 시즌2를 만들게 된 최 PD는 “후배 그런 것은 없다”라며 “프로그램 잘 만드는 사람이 선배다”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 PD는 “첫 회 촬영을 마쳤는데 겸손하고 철저히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새로운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잘 해온 것을 이어 가는 것이 목표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1박2일’은 알려지지 않은 국내 여행지로 떠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촬영지 마다 인기를 끌며 관광객들의 문의와 방문이 이어지는 등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4일 첫 방송되는 시즌2에는 기존의 이수근과 엄태웅, 김종민을 비롯 배우 김승우, 차태원, 주원, 가수 성시경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