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정준호가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고소당한 것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정준호는 1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이사로 있는 해피엔젤라 사업과 관련한 고소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고소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다 제 부덕”이라며 “명예와 이미지 실추가 두려워 침묵했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준호는 지난달 21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웨딩업체 해피엔젤라 감사 류모 씨에게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피소됐다. 류모 씨는 재작년 말 정준호가 사업 추진비 명목으로 20억 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8억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준호 측 이경우 변호사는 “정준호는 8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 그 돈은 공사비용 등 회사 채무 변제액에 전액 사용되었으며 류모 씨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모 씨에게 고소 취하의 기회를 주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근거자료와 내용 증명을 보냈다. 사실을 확인한 류모 씨가 고소를 취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계속 고소 상태를 유지한다면 무고로 고소할 예정이다. 또 그로 인해 발생하는 회사 측의 손해에 대해서는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를 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이에 대해 정준호는 “변호사를 통해 배임과 횡령이 아니라는 것을 알렸음에도 그렇게 행동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이 사건 후 고소인과 연락도 했고 술도 한잔했다. 출장 등 바쁜 일정으로 제가 못 돌봐드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전하며 화해를 했지만 아직 분한 마음이 덜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사과를 하고 화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정적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은 서로에게 안 좋은 결과를 낳는다. 저는 언제든지 마음의 문을 열고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이를 통해 한 단계 성숙해지는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