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하정우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와 ‘러브픽션’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되며 승승장구 중이기 때문이다.
하정우는 2월 한달 동안 주연을 맡은 두 개의 작품이 나란히 개봉하는 이색 상황을 맞았다. 지난 2일에는 ‘범죄와의 전쟁’이 지난 29일에는 ‘러브픽션’이 베일을 벗었다.
‘러브픽션’(감독 전계수, 제작 삼거리 픽쳐스)은 개봉 첫날 18만여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2012년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는 ‘범죄와의 전쟁’이 보유한 17만 관객을 뛰어넘는 것으로 하정우는 주연으로 출연한 두 영화가 동시에 개봉 첫날 스코어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일 오전에 집계된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에 개봉한 ‘러브픽션’은 삼일절인 지난 1일 26만 9334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570개관에서 상영 중이며 누적 관객수는 44만 6003명이다.
‘범죄와의 전쟁’(감독 윤종빈, 제작 팔레트 픽처스)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영화는 지난 1일 8만 5032명의 관객과 만났으며 340개관에서 상영 중이다. 누적 관객수는 420만 4543명으로 올해 첫 4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됐다.
하정우는 두 작품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매력을 발산했다.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1980~90년대를 살아가는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를 맡아 맛깔나는 건달 연기를 선보였고 ‘러브픽션’에서는 이와 180도 다른 ‘찌질남’을 연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해가는 남자의 마음을 솔직하고 능글맞게 표현해 고개를 끄덕이게 할 만한 공감을 자아낸다.
‘황해’ ‘의뢰인’ ‘범죄와의 전쟁’ ‘러브픽션’등 쉴 틈 없이 작품 활동을 해온 그는 다작하는 것에 대해 “무명 시절 설움이 길었다. 그때는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모든 오디션에 참여했을 정도로 노력했지만 작품 하나 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모두 다 하고 싶고 그것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