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 “인류멸망 보고서, 제작비 끊겨 6년 만에 탄생”

김지운 감독 “인류멸망 보고서, 제작비 끊겨 6년 만에 탄생”

기사승인 2012-03-12 12:20:01

[쿠키 영화] 영화 ‘인류멸망 보고서’의 김지운 감독이 6년 만에 영화가 탄생한 배경을 털어놨다.

김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인류멸망 보고서’(감독 김지운, 임필성/ 제작 지오 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서 “사실은 이 영화의 개봉을 포기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영화는 6년 전에 기획됐다. 당시에는 어제 생각했던 작품이 오늘 기획되는 상황이었다. 아주 재밌는 아이디어와 콘셉트만 있어도 바로 제작에 들어가는 시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SF가 하고 싶었고 좋은 콘셉트의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작품에 들어갔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영화를 찍고 나서 제작비가 끊겼다. 게다가 프로듀서를 하던 분이 어디론가 사라졌고 우리는 그분을 계속 찾았다. 그런 과정이 이어지며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그럼에도 영화가 개봉을 앞두게 된 것은 임필성 감독의 포기하지 않는 영화적 열정의 결과가 아니었나 싶다. 제작과 투자에 참여한 지오엔터테인먼트와 타임스토리 관계자분들에게도 깊은 감사 드린다”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인류멸망 보고서’는 한국영화 최초로 ‘인류멸망’이라는 주제를 다룬 옴니버스 영화다. 개성파 연기자 류승범은 자기도 모르게 인류멸망의 도화선이 되는 괴바이러스의 최초 감염자로 등장하며 김강우는 깨달음을 얻은 로봇과 그의 파괴를 명하는 회사 사이에서 갈등하는 로봇 엔지니어를 연기한다. 송새벽은 무능한 오타쿠 엔지니어로 등장해 특유의 코믹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김규리는 깨달음을 얻은 로봇을 보호하려는 여승으로 출연해 김강우와 호흡을 맞춘다. 고준희는 소개팅 파트너인 류승범과의 애정 행각 때문에 멸망 바이러스에 최초로 감염되는 퀸카 여대생으로 변신한다. 오는 4월 11일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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