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고준희가 첫 영화의 첫 촬영이 류승범과의 키스신이었다고 밝혔다.
고준희는 1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인류멸망 보고서’(감독 김지운, 임필성/ 제작 지오 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서 “‘인류멸망 보고서’는 6년 전에 제작된 제 첫 영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영화 촬영 첫날 류승범 씨와 키스신을 찍었다. 감독님께서 긴장을 풀게 하려고 그렇게 하신 것 같다.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분위기를 편안하게 잘 이끌어줘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고 있던 임필성 감독은 “고준희 씨의 생각과는 정반대의 의도였다”며 “더 긴장하고 찍으라는 의미에서 첫날 키스신을 넣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담담하게 잘해 ‘예사롭지 않은 신인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고준희는 “아름다운 키스는 아니었고 현실적이고 과한 키스였다. 정말 열심히 했고 밀폐된 공간이 아닌 공원에서 하는 키스신이었기에 감독님의 디렉션을 따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인류멸망 보고서’는 한국영화 최초로 ‘인류멸망’이라는 주제를 다룬 옴니버스 영화다. 개성파 연기자 류승범은 자기도 모르게 인류멸망의 도화선이 되는 괴바이러스의 최초 감염자로 등장하며 김강우는 깨달음을 얻은 로봇과 그의 파괴를 명하는 회사 사이에서 갈등하는 로봇 엔지니어를 연기한다. 송새벽은 무능한 오타쿠 엔지니어로 등장해 특유의 코믹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김규리는 깨달음을 얻은 로봇을 보호하려는 여승으로 출연해 김강우와 호흡을 맞춘다. 고준희는 소개팅 파트너인 류승범과의 애정 행각 때문에 멸망 바이러스에 최초로 감염되는 퀸카 여대생으로 변신한다. 박해일은 로봇의 목소리 연기로 참여한다. 오는 4월 11일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