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엄태웅이 KBS 새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보영과 키스신 후 편해졌다고 털어놨다.
엄태웅은 19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적도의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태국에서 첫 촬영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보영과 키스신이었다”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됐고, 키스신 촬영 후에는 서먹한 게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적도의 남자’는 엇갈린 운명에 맞서 치열한 삶을 사는 뜨거운 욕망을 가진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인간의 사랑과 믿음에 대한 주제를 풀어나간다. 2008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태양의 여자’ 김인경 작가의 신작으로, 욕망과 용서를 다뤘던 ‘태양의 여자’의 남자 버전으로 알려졌다.
엄태웅은 극중 로얄트리 투자신탁 사장 김선우 역을 맡았다. 부산 최강의 주먹으로 사고만 치는 문제아였으나 우등생 이장일과 친구가 되면서 꿈을 갖게 된다. 아버지가 자살로 위장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건을 파헤치다 시력을 잃게 되고, 복지관에서 만난 첫사랑 지원과 헤어지게 된다. 수술로 시력을 되찾은 그는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의 눈까지 멀게 만든 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13년 후 로얄트리 투자신탁 사장이 돼 돌아온다.
‘적도의 남자’는 MBC ‘더킹투하츠’와 SBS ‘옥탑방 왕세자’ 등과 동시간대 방송되는 만큼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엄태웅은 드라마에 대해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들이 워낙 센 작품들이지만, 우리 드라마는 나름 차별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며 “경쟁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본 보고 좋았던 느낌을 최대한 그대로 전달하겠다. 그러다보면 나만의 다른 매력은 생길 것 같다. 시청률 30%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도의 남자’는 오는 21일 첫 방송되며 엄태웅과 이준혁, 이보영, 임정은, 김영철, 이원종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