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 아역이 더 기대?…엄태웅·이준혁 ‘긴장’

‘적도의 남자’ 아역이 더 기대?…엄태웅·이준혁 ‘긴장’

기사승인 2012-03-19 16:12:01

[쿠키 연예] KBS 새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에 출연하는 배우 엄태웅과 이준혁이 아역배우들로 인한 적지 않은 부담감을 드러냈다.

극중 엄태웅과 이준혁의 어린 시절은 각각 이현우와 임시완이 맡아 연기한다. 최근 아역배우들이 뛰어난 외모와 안정감 있는 연기로 주목을 받으며 극 초반을 안정감 있게 끌어가면서 오히려 성인 연기자들이 긴장 아닌 긴장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준혁은 19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적도의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임시완과는 네 살밖에 차이가 안 나서 더 부담이 된다”라며 “뒤에 욕을 먹더라도 임시완이 잘해서 초반을 끌어주면 고마울 것 같다. 오히려 내가 많이 부담될 만큼 좋은 평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임시완은 최근 종영한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조선 최고의 수재이자 뛰어난 인품과 미모로 칭송 받는 허염의 아역을 맡아 ‘허염 앓이’를 양산하며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적도의 남자’에서 엄태웅의 아역은 이현우가 맡았다. 두 사람은 앞서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도 성인과 아역 배우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엄태웅은 “이현우는 ‘선덕여왕’ 때도 아역이었지만, 워낙 슬림하고 예쁘장한 친구라 솔직히 두렵다. 아역이 멋있게 잘해서 부담이 된다”라며 “‘선덕여왕’ 때 사람들이 (아역과 외모가 너무 달라서) 충격이 컸는데, 이번에는 그런 느낌이 안 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느낌의 차이는 있겠지만, 잘 이어가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역으로 출연하는 임시완과 이현우 역시 각각 ‘해를 품은 달’과 ‘계백’ ‘선덕여왕’에서 비중 있는 역할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주목받은 후 이번 드라마를 통해 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남자의 모습을 선보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보이고 있어, 아역과 성인배우의 연기 대결과 싱크로율이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적도의 남자’는 엇갈린 운명에 맞서 치열한 삶을 사는 뜨거운 욕망을 가진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인간의 사랑과 믿음에 대한 주제를 풀어나간다. 2008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태양의 여자’ 김인경 작가의 신작으로, 욕망과 용서를 다뤘던 ‘태양의 여자’의 남자 버전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며 엄태웅과 이준혁, 이보영, 임정은, 김영철, 이원종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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