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비중 작아도, 청순한 역 하고 싶었다”

이보영 “비중 작아도, 청순한 역 하고 싶었다”

기사승인 2012-03-19 17:07:00

[쿠키 연예] 배우 이보영이 KBS 새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에 출연을 하게 된 이유로 “청순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서”라고 꼽았다.

이보영은 19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적도의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1,2회 대본을 봤을 때 남자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주로 나올 뿐 거의 비중이 없었다”라며 “4부까지는 솔직히 많은 신이 나오지 않지만, 비교적 비중이 작았음에도 청순한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MBC 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 ‘돌싱’ 캐릭터를 통해 코믹한 연기를 펼쳤던 이보영은 극중 동그란 안경을 쓰고 뽀글거리는 파마머리를 선보이며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감행한 바 있다. 남편과의 이혼으로 ‘돌싱’이 되지만 꿋꿋하고 억척스럽게 위기를 극복하는 ‘캔디’ 같은 캐릭터였다. 지나치게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했다고 느낀 탓인지 이보영은 전작과는 달리 여성스럽고 청순한 캐릭터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도의 남자’에서 이보영은 특급호텔 매니저 한지원 역을 맡았다. 중견기업 사장 딸로 어려움 없이 자랐지만 집안이 몰락해 소녀가장으로 전락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밝고 쾌활함을 잃지 않는 한지원은 헤어진 첫사랑 선우(엄태웅)을 잊지 못하고 장일(이준혁)과 복잡한 운명으로 얽히게 된다. ‘애정만만세’와는 180도 다른,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보영은 “한지원은 굉장히 당돌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한 인물”이라며 “공부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며 피아노까지 잘 친다. 전형적인 첫사랑의 이미지는 아닐지 몰라도 볼수록 매력 있고 예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적도의 남자’는 엇갈린 운명에 맞서 치열한 삶을 사는 뜨거운 욕망을 가진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2008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태양의 여자’ 김인경 작가의 신작으로, 욕망과 용서를 다뤘던 ‘태양의 여자’의 남자 버전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며 엄태웅과 이준혁, 이보영, 임정은, 김영철, 이원종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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