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파리의 연인’, 원작 드라마와 다른 점은…

뮤지컬 ‘파리의 연인’, 원작 드라마와 다른 점은…

기사승인 2012-03-21 18:43:02

[쿠키 연예] 모든 것을 갖췄지만 사랑에는 서툰 재벌남과 가난하지만 늘 꿋꿋하고 당찬 여성의 러브 스토리는 드라마나 영화의 단골 소재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도 마찬가지였다. 오는 4월, ‘파리의 연인’은 브라운관을 넘어 뮤지컬 무대에서 파란만장한 러브 스토리를 그려낸다.

오는 4월 초연되는 뮤지컬 ‘파리의 연인’은 2004년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이다. 박신양과 김정은, 이동건 등이 출연했던 ‘파리의 연인’은 당시 50%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로, ‘애기야, 가자’ ‘이 안에 너 있다’ 등의 대사가 유행어로 떠오르며 그해 최고의 드라마로 사랑받았었다.

연출은 뮤지컬 ‘나인’과 ‘맨 오브 라만차’를 각각 일본 및 브로드웨이와 아르헨티나에서 선보였던 구스타보 자작이 맡았다. 한국에서의 작업은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 이어 두 번째다.

자작은 21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파리의 연인’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 “드라마 원작에 뮤지컬이라는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 좋은 배우, 좋은 프로덕션과 함께 일하게 돼 감사하다”라며 “‘파리의 연인’이 음악 및 춤과 함께 하면 어떤 모습일까 기대하는 관객의 상상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TV와 공연은 다른 언어로 표현하는 것과 같다. 이번 넘버들은 내가 극장에서 들어본 음악 중 가장 아름답다”라며 “20회분의 긴 분량의 내용을 2시간으로 압축하면서 시간의 흐름은 빨라졌지만, 오히려 더 깊이 있게 흘러간다”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파리의 연인’은 왈츠와 캉캉, 탱고를 넘나들고 댄스 음악과 클래식, 대중 가요 등 다양한 장르가 조화를 이룬다. 파리 광장의 분수와 상류층 무도회, 서울 광장이 무대에서 실감나게 표현되고, 15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아 생생함을 살렸다.

자작은 “프랑스와 한국을 한곳에 그려내 마치 영화를 보거나 여행하는 기분을 들게 할 예정”이라며 “시나리오를 처음 접하자마자 매우 훌륭한 뮤지컬이 될 거라 단번에 생각했다. 모든 훌륭한 작품 속에는 ‘신데렐라’나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작품에는 두 가지가 모두 녹아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뮤지컬의 스토리는 원작과 거의 같지만 결말은 다소 새롭다. 드라마가 전체가 강태영(김정은)의 시나리오였다는 결말로 숱한 오해와 아쉬움을 남겼던 것에 비해 뮤지컬은 한기주와 강태영의 러브스토리가 현실 그대로 성사되는 결말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애기야, 가자’ ‘이 안에 너 있다’ 등의 대사 등 디테일한 요소들은 그대로 살렸다.

‘내 마음의 풍금’과 ‘미녀는 괴로워’ 등을 선보였던 이희준 작가가 대본을 책임지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라디오 스타’ 등으로 친숙한 구소영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오는 4월 5일부터 5월 말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이지훈과 정상윤, 방진의, 오소연, 런 등이 무대에 오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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