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선머슴 캐릭터가 잘 맞나 봐요.”
배우 이다희는 174cm의 큰 키에 슈퍼모델 출신다운 빼어난 몸매를 자랑한다. 하지만 SBS 새 아침드라마 ‘내 인생의 봄날’에서는 이러한 여성적인 매력은 온데간데없고 늘 사고를 일으키며 반항하는 선머슴 같은 캐릭터만 존재할 뿐이다.
이다희는 드라마‘내 인생의 봄날’에서 바람둥이로 유명했던 영화배우 아버지에 대한 반항으로 갖가지 사건을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 한단비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29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내 인생의 단비’ 제작발표회에서 이다희는 “기존 아침드라마 캐릭터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라며 “캔디 역도 아니고 무조건 착한 역도 아닌, 선과 악을 다 갖고 있는 캐릭터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극중 한단비는 거칠고 반항적인 성격을 지녔지만, 사랑받고 싶어하는 내면의 아픔을 지닌 인물이다. 이다희는 “실제 성격도 털털하고 극중 한단비와 비슷하다. 주위에서 연기하는 내 모습을 보고 평소의 모습 같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라며 “꾸미지 않고 나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솔직히 예쁜 캐릭터는 아니다. 선머슴에 가깝지만 전혀 아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첫 아침드라마에 도전하는 이다희는 “주 시청자가 아줌마들이라고 알고 있다. 아줌마들에게 ‘이다희’ 하면 다 모른다. 하지만 내가 ‘태양의 신부’ 후속 드라마를 한다고 하면 다들 ‘그 드라마 안다’며 반가워하신다”라며 “아줌마 시청자를 중심으로 배우로서 인지도도 쌓고 싶다. 나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인 것 같다”고 했다.
“아침드라마는 자극적이고 어두운 분위기가 많지만 우리 드라마는 봄날 같은 따뜻한 드라마”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이다희는 “가족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신선함으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내 인생의 단비’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왕년의 스타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갑작스럽게 찾아온 과거의 아내와 숨겨졌던 연인이 아버지의 가족과 갈등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태양의 신부’ 후속으로 내달 2일 첫 방송되며 심형탁과 이다희, 류상욱, 신주아, 김해인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