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SM엔터테인먼트에서 출격한 남성 아이돌 그룹 EXO가 가요계의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EXO는 3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베일을 벗었다. 티저가 공개된 지 100일 만이다. 이날 쇼케이스는 슈퍼주니어의 이특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약 3000여 명의 팬들이 찾아 열렬히 환호했다. 특별 영상과 멤버별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타이틀곡인 ‘마마’(MAMA), ‘투 문스’(two moons), ‘히스토리’(History) 등을 공개했다.
EXO는 태양계 외행성을 뜻하는 엑스플로넷(EXPLONET)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름으로 미지의 세계에서 온 새로운 스타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총 12명의 멤버로 구성된 EXO는 EXO-K, EXO-M 두 팀으로 나뉘어 활동하는 이색 전략을 펼친다. EXO-K는 KOREA의 K, EXO-M은 MANDARIN의 M을 붙여 만든 이름으로, 한국과 중국권을 시작으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예정이다.
EXO-K와 EXO-M은 같은 날, 같은 시각 동일한 곡을 한국어와 중국어로 각각 발표해 동시에 데뷔한다. 첫 미니앨범 ‘마마’(MAMA)는 오는 4월 9일 발매된다.
다음은 쇼케이스가 끝난 직후 EXO 멤버들이 말한 일문일답이다.
-첫 쇼케이스를 연 소감은?
수호: 많이 떨리고 설렜다. 오늘을 시작으로 많은 팬에게 다가갈 텐데 더욱 열심히 해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이도록 하겠다.
-연습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수호: 그동안은 온라인 티저를 통해 팬들에게 다가갔다면 오늘 무대는 직접 관객과 마주하는 자리였다. 너무 떨리고 긴장돼 부담이 컸다.
백현: 멤버가 12명이다 보니까 단체연습을 할 때 동작의 디테일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다.
-첫 티저가 나온 후 데뷔까지 100일이 걸렸는데 그동안 어땠나?
수호: 직접 관객과 소통할 수 없는 기간이라 아쉬웠지만 온라인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우리를 알릴 수 있어 행복하고 즐거웠다.
크리스: 긴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흥분되고 즐거웠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팬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노래에 대한 반응은 어떤지 궁금했다. 하지만 쇼케이스 날짜가 다가올수록 더 멋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같은 곡으로 팀을 나눠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활동하는데, 서로 경쟁구도가 형성되지는 않았는가?
수호: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같은 곡으로 언어만 다르게 해서 데뷔한다는 것이 획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 기쁘고 설렌다. 팀 간에는 서로를 모니터해주고 안 좋은 습관을 지적해 주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홍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아이돌이 데뷔하는데, EXO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찬열: 한 노래를 중국어, 한국어 버전으로 노래한다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더 많은 팬들을 아우를 수 있으니까.
크리스: 한국인과 중국인이 한 팀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데뷔에 앞서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말은 무엇인가?
수호: 이특 선배님께서 늘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리더가 가져야 할 자질과 팀워크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백현: 이특 선배님이 한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은 ‘똘똘 뭉쳐라’이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변하기 마련인데, 우리는 초심을 잃지 말고 오래오래 뭉쳐서 가라는 의미에서 해준 말 같다.
크리스: 동방신기의 윤호 선배님이 기억난다. 안무연습을 도와줬고 많은 춤 동작을 알려줬다.
-타이틀곡인 ‘마마’(MAMA)를 접했을 때의 느낌은?
수호: 3개월 전에 이 곡을 접했다. 웅장한 느낌을 받았고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퍼포먼스 적으로도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두 팀으로 나눠 기획된 것이 특이한데, 멤버가 교체돼 활동하지는 않는가?
수호: 특별한 무대에서는 12명이 함께 활동할 수 있고 멤버 별로 나뉘어서 유닛 활동을 할 수 있는 신개념 팀이다. 다양하게 변형 가능하다는 점이 새롭다.
-만나고 싶은 선배는?
백현: 이특 선배님이었다. 재치 넘치고 입담이 좋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선배님이 출연 중인 강심장에도 나가고 싶다.
찬열: ‘런닝맨’에 출연해 유재석 선배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님을 만나고 싶다. 예능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재밌는 방송을 해보고 싶다.
카이: 음악 무대에서 유노윤호 선배님과 함께 서고 싶다. 선배님의 멋진 퍼포먼스와 카리스마를 함께 느끼고 싶다.
-앞으로의 각오는 무엇인가?
수호: 좌우명이 ‘받기보다 주는 훈련’이다. 팬들의 사랑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 같은 것을 통해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싶다.
크리스: 좋은 음악을 만들어 전 세계에 EXO의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우리의 꿈이자 목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