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상승세에…엄태웅 “흥행배우요? 그저 웃지요”

영화·드라마 상승세에…엄태웅 “흥행배우요? 그저 웃지요”

기사승인 2012-04-05 13:27:00

[쿠키 연예] 영화 ‘건축학개론’의 흥행과 더불어 KBS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의 시청률 상승세 등 배우 엄태웅이 겹경사를 맞았다.

엄태웅은 5일 경기도 평택 세트장에서 열린 ‘적도의 남자’ 기자간담회에서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시청률과 상관없이 재미있는 드라마가 되겠다 싶었는데, 역시 얘기가 재밌으니까 점점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며 “시청자 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드라마가 흐를 것 같으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적도의 남자’는 엇갈린 운명에 맞서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엄태웅은 극중 로얄트리 투자신탁 사장 김선우 역을 맡았다. 부산 최강의 주먹으로 사고만치는 문제아였으나 우등생 이장일과 친구가 되면서 꿈을 갖게 된다.

현재 아버지가 자살로 위장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건을 파헤치다 친구 장일(이준혁)에 의해 시력을 잃게 된 상황을 그리고 있다. 향후 수술로 시력을 되찾은 선우는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의 눈까지 멀게 만든 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13년 후 로얄트리 투자신탁 사장이 돼 돌아온다.

시각장애인 연기를 보이고 있는 엄태웅은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도움을 많이 주셔서 배우고 연기했다. 그래도 연기하고 나면 눈이 아프다”라며 “눈이 안보이니 복수하기 힘들다.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MBC ‘더킹투하츠(이하 ‘더킹’)’와 SBS ‘옥탑방 왕세자(이하 ‘옥세자’)’ 등과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적도의 남자’는 4일 방송에서 첫 10% 시청률을 돌파했다. 엄태웅은 “시청률 올라서 기분이 좋다”라며 “매회 오르면 좋겠다 싶었는데 계속 오르고 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처음 시청률은 낮았는데, 모두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우리 드라마의 소재가 너무 무겁고 양쪽이(‘더킹’과 ‘옥세자’) 너무 화려하니까”라며 “하지만 조금씩 좋아해주실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1박2일’ 시즌1에 함께 출연했던 이승기가 출연하는 ‘더킹’은 현재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형과 아우의 대결 구도로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러나 엄태웅은 “승기가 평소 예능과 드라마를 병행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많이 이야기 했었다”라며 “현재 승기도 잘하고 있고, 재밌게 하고 있는 것 안다. 끝까지 서로 즐겁게 잘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1박2일’과 병행하는 만큼 바쁜 스케쥴도 복병이다. 그는 “‘1박2일’을 위해 하루 반을 빼는 것이 쉽지는 않다.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죄송하다”라면서도 “예능에서 보이고 있는 편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드라마와 겹치지 않게 봐주시는 것이 저에게는 굉장히 행운인 것 같다. 보시는 분들도 (다른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는 실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적도의 남자’는 2008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태양의 여자’ 김인경 작가의 작품으로, 엄태웅과 이준혁, 이보영, 임정은, 김영철, 이원종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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